신세계푸드, 신용도 'A+' 유지…부채비율 관건
한기평, 신용도 하향조건에 '부채비율 220% 초과 상태 지속' 추가
(출처=신세계푸드 홈페이지)


[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신세계푸드가 신용도를 유지하기 위해선 부채비율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최근 원재료가격과 환율 상승 등의 여파로 이 회사의 운전자본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국내 신용평가사가 부채비율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보기로 한 까닭이다.


한국기업평가(한기평)는 20일자로 신세계푸드 신용등급을 A+(안정적)으로 유지한 가운데 하향조건을 일부 변경했다. 종전의 순차입금/EBITDA(영업현금흐름) 3.5배 초과 상태 지속 조항을 삭제하고 부채비율 220% 초과 상태 지속을 새로 넣은 것이다.


한기평 관계자는 "2020년 평택 물류센터 임대 관련 리스부채 계상으로 차입금이 급증하면서 순차입금/EBITDA 지표가 하향조건을 만족했음에도 신용도에 변화가 없었다"며 "이에 유효성이 떨어지 기존의 지표를 하향조건에서 삭제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신세계푸드는 2020년과 2022년 유무형자산 손상차손 인식 규모가 확대되며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다"며 "최근 원자재가격과 환율 상승 등으로 운전자본 변동성이 확대된 점까지 감안해 재무안정성과 영업부채를 함께 볼 수 있는 부채비율을 하향조건에 추가했다"고 덧붙였다.


실제 신세계푸드는 2020년 220억원, 2022년 5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각각 기록했다. 당시 유형자산과 사용권자산, 무형자산을 포함한 손상차손 규모는 2020년 254억원, 2022년 216억원에 달했다.


시장에선 이번 하향조건 변경으로 신세계푸드가 부채비율 관리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자칫 부채비율 충족요건을 맞추지 못해 신용도가 떨어질 경우 향후 회사채 발행 등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신세계푸드의 최근 3년간(2020~2022년) 평균 부채비율은 210.5%로 한기평 신용도 하향조건에 채 10% 범위도 차이가 나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 1분기에는 수익 개선으로 부채 일부를 상환하면서 부채비율도 194.8%로 떨어졌다. 이 회사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총부채는 5675억원으로 작년 말 6119억원과 비교해 7.3%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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