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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센터 구축 속도조절 왜
②와인 시장 둔화로 가맹점 유치 어려워…"향후 재검토할 것"
이 기사는 2023년 09월 13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나라셀라 (출처=나라셀라)


[딜사이트 이수빈 기자] 나라셀라가 기업공개(IPO) 당시 계획했던 도심형 물류센터 구축 계획을 잠정 중단했다. 와인 시장 침체로 당초 목표한 가맹점 유치에 어려움을 겪은 탓이다. 


나라셀라는 지난 5월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 중 15억원 가량을 도심형 물류센터를 구축하는데 사용하겠단 계획을 밝혔다. 수도권에 콜드체인(저온유통체계) 시스템 기반의 물류센터를 확보해 직영·가맹점의 재고 관리를 도울 뿐 아니라 자동 발주와 당일 배송이 가능한 시스템을 마련하겠단 것이다. 당시 나라셀라가 선정한 물류센터 후보지는 경기도 고양시와 하남시, 서울특별시 송파구 3곳이었다.


하지만 나라셀라는 현재 이 같은 계획을 보류한 상태다. 대신 지난해 11월 오픈한 5756평 규모의 경기도 이천시 '백사 물류센터'를 테스트베드로 활용 중이다. 


이러한 전략 변경은 나라셀라가 가맹점 확보에 어려움을 겪은 것과 무관치 않다. 도심형 물류센터 구축을 계획할 당시만 해도 이 회사는 연말까지 70여개의 가맹점 유치를 목표로 했지만 올 들어 와인 시장의 성장세가 꺾인 탓에 아직 가맹점을 확보하지 못한 까닭이다. 게다가 나라셀라 직영점이 13곳에 불과하단 점 역시 신규 물류센터 구축을 미루게 된 이유다. 이에 나라셀라는 현재 백사 물류센터에서 직영점을 대상으로 당일 배송, 자동 발주 시스템 마련을 위한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시장에서도 나라셀라가 현재 수익성 개선 과제를 안고 있는 만큼 물류센터 구축에 속도를 낼 필요가 없단 반응을 보이고 있다. 나라셀라가 올 상반기 전년 동기(76억원) 대비 80.3%나 줄어든 1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와인 수요 둔화로 인해 매출이 같은 기간 16%나 줄어든 데다 직영점 오픈 등으로 사용권자산(리스) 감가상각비가 120%(5억원→11억원) 가량 증가한 것이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이 때문에 임차료 부담을 가중시킬 필요가 없단 게 시장의 의견이다.


시장 한 관계자는 "와인 시장이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선제적으로 물류센터를 확보할 경우 상반기와 같은 수익성 악화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게다가 올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10개 이상의 직영점을 오픈하겠단 계획을 갖고 있어 고정비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상장 후 수익성이 큰 폭으로 악화된 만큼 효율적인 자금 운용으로 이를 회복하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나라셀라 관계자는 "가맹점 전환을 염두에 두고 도심형 물류센터 후보지를 선정했는데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계획을 변경하게 됐다"며 "우선 백사 물류센터에서 직영점을 대상으로 당일 배송, 자동 발주 시스템 등을 운영한 뒤 어느 정도 노하우가 쌓이고 가맹점이 늘어나면 물류센터를 다시 알아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다수의 소매샵들과 가맹점 전환을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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