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네버슬립]
위기의 니콜라, 주식 발행 통한 자금 조달도 지연
상장폐지 면할 수 있는 기한 11월 20일... 시장은 비관적
이 기사는 2023년 06월 08일 09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 = 니콜라 홈페이지


[딜사이트 노우진 기자] '동전주'로 전락한 니콜라


한때 미국판 '봉이 김선달'로 불렸던 니콜라가 위기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기업은 현재 상장폐지 위기에 처해 있어요. 4월 들어 주가가 1달러를 하회하면서, 지난달 24일(현지시간)에는 끝내 나스닥으로부터 상장폐지 경고를 받았습니다. 나스닥 상장사는 30거래일 연속 종가가 1달러를 밑돌면 상장폐지될 수 있어요. 이날도 니콜라 주가는 0.59달러로 거래를 마치며 1달러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살아남기 위해 노력하고는 있지만...


이처럼 벼랑 끝에 놓인 니콜라는 어떻게든 회생하기 위해 방법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우선 니콜라는 주식 발행 수를 늘리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데요. 더 많은 주식을 발행해 시장에서 자금을 끌어모으겠다는 거죠. 이에 니콜라는 주주들에게 보통주의 주식 수를 늘릴 수 있는 제안에 찬성해달라고 요청해왔습니다. 이 제안이 통과되려면 전체 발행 보통주의 과반수가 찬성해야 하거든요. 그리고 이 제안을 통과시키기 위한 주주총회를 7일(현지시간) 열 계획이었죠.


그러나 이날 니콜라가 이 제안에 대한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해 주주총회를 연기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니콜라는 주주총회가 예정되어 있던 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필요한 표를 얻으려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는 지속가능한 운영을 계속할 수 있게 해주는 유일한 방안"이라며 "기업은 물론 주주들에게도 최선의 이익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주주총회가 연기되면서 니콜라의 자금 조달도 지연됐습니다. 발등에 불이 떨어져 한시가 급한 니콜라 입장에서야 아쉽게 됐죠. 그러나 기억해야 하는 것은 설령 보통주의 발행 수를 늘리는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한다 해도 이는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겁니다. 조금 더 연명할 수 있게 된 것뿐이지, 니콜라를 뿌리에서부터 뒤흔들고 있는 위기가 해결된 것은 아니니까요.


시간 여유? 위기 타개하기에 충분하지 않아


니콜라는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다고 말합니다. 오는 11월 20일까지 10영업일 연속 1달러 이상을 기록하면 상장폐지를 면할 수 있어서인데요. 시장의 시각은 조금 다릅니다. 이미 실적은 어닝 쇼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최악을 달리고 있고, 최근 수요 부진을 이유로 미국 애리조나주 공장에서도 생산을 중단했습니다. 이탈리아 이베코 그룹과의 합작 사업에서도 발을 뺐죠. 이날도 결국 자금 조달에 실패하며 다음을 기약해야 했습니다. 니콜라가 처한 상황이 본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어렵다는 겁니다.


실제 국내에서도 한화그룹이 니콜라의 지분을 최근 전량 처분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지난 2018년 11월 한화에너지와 한화임팩트는 수소 사업 확대 등을 목적으로 미국 법인을 통해 니콜라 지분 6.13%를 사들였습니다. 당시 투자액은 총 1억 달러, 주당 매입 가격은 4.5달러였어요. 그러나 이후 사기 논란이 불거지면서 지분 중 일부를 매각했죠. 그리고 남은 지분을 이번에 처분하면서 소위 말해 손을 턴 겁니다. 이 역시 니콜라의 앞날이 어둡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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