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홀딩스, 계열사 부진에 1Q 적자전환
한솔제지·피엔에스·페이퍼텍 손실 여파…본체 수익성은 이상無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한솔그룹 지주사 한솔홀딩스가 연초부터 적자를 냈다. 그룹사인 연결종속기업 및 관계기업 다수가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든 결과다.


12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연결기준 한솔홀딩스의 올 1분기 매출은 108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3% 감소했다. 동 기간 영업이익은 77.6% 급감한 11억원에 그쳤고 작년 1분기 74억원 수준이었던 순이익은 올 들어 20억원의 순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순손실을 낸 배경엔 종속계열사 한솔피엔에스와 한솔페이퍼텍의 수익성이 악화된 점이 꼽히고 있다. 양사의 지난해 1분기 합산 순익은 17억원이었지만 올해는 -16억원을 기록, 적자로 돌아섰다. 원가부담 확대, 수요 하락으로 인해 이들이 영위하고 있는 지류 제조·유통마진이 줄어든 여파다.


관계기업으로 분류된 그룹사들의 실적 저하도 한몫했다. 한솔홀딩스의 관계기업투자이익은 작년 1분기 43억원에서 올해 -34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그룹 주력사이자 관계기업 가운데 하나인 한솔제지가 이 기간 81억원의 순손실을 낸 탓에 이 회사 최대주주인 한솔홀딩스가 23억원의 지분법 손실을 입은 것이다.


지주사업이 호전된 점은 위안거리가 됐다. 개별기준 한솔홀딩스의 1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은 각각 119억원, 8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5.8%, 영업이익은 18.8% 각각 증가했다. 그룹사를 상대로 한 상표사용수익, 경영자문수익과 함께 배당수령액이 일부 확대된 덕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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