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국증권, 캐피탈사 설립…900억 출자
부국캐피탈 지분 100% 출자…나신평 "부동산PF 익스포져 확대 가능성 점검"
(사진=부국증권)


[딜사이트 강동원 기자] 나이스신용평가(나신평)가 부국증권의 부국캐피탈 설립에 대해 부국증권 신용등급에 미칠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부국증권은 지난 27일 부국캐피탈을 설립하고 900억원 규모 출자증권을 취득하기로 했다. 주주배정 방식으로 이뤄지며 전액 현금으로 취득한다. 신주발행 주식 수는 1800만주, 최대주주는 부국증권(100%)이다. 부국증권은 신규 수익원 발굴과 사업 다각화를 위해 지난해부터 캐피탈 설립을 추진해왔다.


나신평은 부국증권의 지난해 말 기준 자기자본 규모(6660억원)와 순이익(458억원)을 고려했을 때 이번 출자가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출자 규모가 지난해 말 기준 현금성 자산(3096억원)의 29.1%를 차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단기유동성 측면에서 부담 요인이 상존한다고 판단했다.


부국증권은 기업금융(IB)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위험자산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1063억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위험 노출도가 제한적이나 최근 경기 저하로 우발부채 현실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나신평은 향후 캐피탈 사업 초기 단계에서 시장 지위에 따른 부국증권의 출자 부담과 이에 따른 유동성 지표 추이에 대해 지속 점검할 예정이다.


나신평 관계자는 "부동산경기 저하가 계속되는 가운데 캐피탈 자회사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익스포져 확대 가능성과 이로 인한 신용위험 증가 가능성 등은 회사의 재무안정성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부동산 익스포져의 건전성 추이 및 회사별 재무안정성 변동, 자금 소요 필요 여부 등에 대해 점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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