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네버슬립]
치킨게임 벌이는 테슬라, 1분기 실적은?
지속된 가격 인하에 영업마진과 조정 EBITDA 마진 모두 감소해
이 기사는 2023년 04월 20일 09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 = 테슬라 홈페이지


[딜사이트 노우진 기자] 무슨 일이지?


미국 전기차기업 테슬라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테슬라는 19일(현지시간) 회계연도 2023년 1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매출은 233억 2900만 달러로 나타났습니다. 전년 대비 24% 늘어난 규모로, 최근 경기둔화와 소비위축으로 인해 자동차 업계가 흔들리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준수한 성적입니다. 문제는 순이익이 감소했다는 점입니다. 테슬라는 1분기 25억 1300만 달러의 순이익을 거뒀는데요.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4% 줄어든 규모입니다.


실제 수익성 지표로 여겨지는 영업마진과 조정 EBITDA 마진 등도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테슬라의 압도적인 강점 중 하나였던 영업마진은 11.4%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7.79%포인트 감소했어요. 기업의 현금창출능력을 가늠할 수 있는 조정 EBITDA 마진도 전년 동기 대비 8.49%포인트 줄어든 18.3%로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테슬라의 수익성 악화는 사실 예견된 일입니다. 테슬라는 최근 적극적으로 가격을 인하했습니다. 전기차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죠.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는 기존 완성차 업체들이 참전하며 경쟁자가 늘어나고 있고, 중국에서는 현지업체 BYD의 위세가 어마어마해 테슬라가 도전자 입장이 됐습니다.


그리고 테슬라는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음에도 멈추지 않는데요. 주요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해 들어 여섯 번째로 가격 인하를 단행했습니다. 이 기업은 모델 Y와 모델 3의 미국 내 판매 가격을 각각 3000달러, 2000달러 인하했습니다. 이에 따라 모델 Y의 판매가격은 연초 대비 약 20% 떨어졌습니다. 테슬라는 또한 유럽, 이스라엘, 싱가포르는 물론 호주, 일본, 한국에서도 가격을 인하하며 할인 정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주가는 어때?


테슬라 주가는 18일(현지시간) 전일대비 2.02% 하락한 180.59달러를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약세는 애프터마켓에서도 이어졌습니다. 테슬라의 순이익 감소 폭은 월스트리트가 예상한 수준에 부합했지만, 경쟁자들을 압도하는 테슬라의 강점이 흔들리자 투자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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