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위메이드가 2022년 영업손실을 보면서 적자전환했다. 인건비와 마케팅비 등이 증가한 반면 2022년에 나온 신작은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 못한 결과로 풀이된다. 

위메이드는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4586억원을 거두고 영업손실 806억원을 봤다고 14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7% 늘었지만 영업수지는 적자로 전환했다. 2022년 4분기 연결기준 실적만 살펴보면 매출 1103억원, 영업손실 24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3% 줄고 영업수지는 적자 전환했다. 

위메이드는 "2022년 연간 매출은 '미르4' 글로벌 버전과 '미르M' 국내 출시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늘어났다"며 "2022년 4분기 매출도 신규 계약 체결 등에 따른 라이선스 매출 증가로 직전 분기보다 소폭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다만 영업수지 적자 전환은 블록체인 사업 확대에 따른 인력 증가로 인건비가 늘어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2022년 미르M 출시 등으로 마케팅비 역시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미르M은 국내에서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블록체인 사업 부문에서도 위믹스의 국내 4대 가상자산 거래소 상장폐지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위메이드는 블록체인 메인넷 '위믹스 3.0' 중심으로 블록체인 사업의 글로벌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2023년 1월에 블록체인 게임으로 출시된 미르M 글로벌 버전은 출시 이후 각종 지표에서 좋은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22년 11월 게임박람회 '지스타 2022' 이후 지속적인 온보딩 계약 체결을 통해 위믹스에 올라올 블록체인 게임을 80개 이상 확보했다. 

위믹스 사업을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 지역으로 확장하기 위해 '위믹스 메나'를 아랍에미리트에 설립하기도 했다. 위믹스는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인 '지닥'과 글로벌 거래소 '비트마트'에 상장하기도 했다. 코인마켓캡 및 쟁글과 협업으로 위믹스 유통량 관리 시스템도 강화했다. 

위메이드는 2023년 목표로 ▲'위믹스 플레이' 게임 온보딩 확대 ▲미르4, 미르M 중국 서비스 준비 ▲국내외 블록체인 전문 기업 투자 및 협업 ▲위믹스 3.0 기반 플랫폼 서비스 다양화를 제시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2023년에는 디지털 이코노미 플랫폼으로 가장 앞서 있는 위믹스가 글로벌 1등 블록체인 플랫폼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며 "위메이드가 그동안 심혈을 기울인 블록체인, 게임 콘텐츠, 중국 사업들이 성과를 내는 2023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