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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돌, 상장 첫 해 배당성향 '15%'
한경석 기자
2023.01.24 09:15:13
지난해 상반기 이익잉여금 113억원, 배당재원 활용
이 기사는 2023년 01월 20일 15시 2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윤영호 산돌 대표가 지난해 10월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폰트 산업의 성장성을 강조하고 있는 모습. 사진=한경석 기자

[딜사이트 한경석 기자] 국내 최초 폰트 기업 산돌이 코스닥 상장 첫해 배당 정책을 내놓으며 주주친화적 행보를 보였다. 산돌은 지난 10월 코스닥에 입성했으며, 윤영호 산돌 대표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중장기 배당정책으로 배당성향 15%를 약속했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산돌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중장기 배당정책에 대해 발표하고 별도 당기순이익의 15% 이상을 배당금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오는 3월 예정인 정기 주주총회 통해 안건이 승인되면 배당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산돌은 지난해 상반기 별도 기준 약 8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고, 113억원의 이익잉여금이 있는 상태다. 이익잉여금은 배당재원으로 쓰이고 당기순이익 중 배당을 하고 남은 유보금을 뜻한다. 이 자금으로 현금배당이나 주식배당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산돌은 1984년 '산돌 타이포그라픽스'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국내 최초 폰트 회사다.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의 기본 서체인 '맑은 고딕', 애플 아이폰 서체인 '애플 산돌 고딕 네오(Apple SD Gothic Neo)', 구글의 '본고딕'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한글 서체들을 제작했다. 이후 삼성전자, 현대카드, 네이버, 배달의민족 등 국내 유수 기업들의 전용 서체를 제작하는 등 세계 수준의 한글 폰트 제작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세계 폰트 시장에서 위치는 매출 기준으로 ▲모노타입(미국) ▲모리사와(일본) ▲한이(중국)에 이어 4위에 위치해 있으며 국내 시장 점유율은 60%로 단연 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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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돌의 최근 4년간 실적을 보면 영업이익이 매년 증가하는 추세로 수익성 높은 사업을 영위하고 있음을 입증했다. 연결 기준 2019년 16억원, 2020년 35억원 수준이던 영업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64억원을 기록해 전년(2021년) 영업이익인 48억원을 뛰어넘었다. 매출도 2019년 72억원, 2020년 103억원, 2021년 120억원으로 매년 늘다가 지난해 상반기에는 전년 매출과 비슷한 수준인 113억원을 기록해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지난해 추정치에 상응하는 실적 달성시 주주들은 최소 1주당 190원 수준의 배당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증권사 컨센서스(추정치 평균)에 따르면 산돌의 지난해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99억원 수준이 거론된다. 회사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금액이 아니고 3월 주주총회 이후 정식 승인이 나면 확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11월 주주친화적 배당정책을 발표한 만큼 믿고 투자해준 분들을 위한 보답으로 준비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산돌은 국내 최초로 클라우드 방식의 폰트 스트리밍 서비스 '산돌구름'을 출시했다. 해당 서비스를 2018년 개방형 폰트 플랫폼 서비스로 확대해 국내 업계 1위 폰트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오는 2~3월 내 기존보다 발전시킨 클라우드형 웹 폰트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클라우드에서 호출해서 사용자 화면에 폰트를 보여주는 서비스인 '클라우드형 웹 폰트' 서비스를 기존보다 사용 편리성과 속도를 향상시켜 내놓을 계획"이라며 "올해 1분기 내 정식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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