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CJ대한통운택배대리점연합이 전국택배노조의 부분파업 돌입 결정에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18일 CJ대한통운택배대리점연합은 "또다시 반복되는 파업은 택배종사자 모두 공멸하는 길"이라며 "소비자 상품을 볼모로 한 대국민 협박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밝혔다.

앞서 택배노조는 설 연휴 직후인 오는 26일부터 부분파업에 돌입하는 등 CJ대한통운을 상대로 한 투쟁을 시작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택배노조는 지난 2021년 네 차례 파업에 이어 2022년 2월에는 CJ대한통운 본사 건물을 점거하기도 했다.

대리점연합 측은 "지난해 3월 공동합의문을 작성, 파업을 끝내기로 약속한지 1년도 지나지 않아 똑같은 패턴을 반복하겠다는 건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행위"라며 "당시 불법점거와 폭력사태, 장기간 파업을 이끈 강성 지도부가 또다시 조합원들을 부추겨 폭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에 대리점연합은 택배노조의 행위가 택배 화주와 소비자들에게 큰 손해를 끼칠 것이라면서 이들의 파업돌입 결정을 '대국민 협박'으로 규정했다.

대리점연합회 관계자는 "현재 노조 가입률이 높은 지역에 거주하는 소비자는 같은 요금을 지불하고도 상습적인 지연배송, 문 앞 배송 거부, 불친절과 고객과의 다툼 등 제대로 된 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국민들이 왜 민주노총과 택배노조에 등을 돌리고 있는지 반성부터 하는 것이 순서"라고 지적했다.

한편 대리점연합회는 지난 12일 서울행정법원이 CJ대한통운에 대해 "택배노조의 단체교섭 요구를 거부한 건 부당노동행위가 맞다"고 판결한 것에 대해 반발하는 모습도 보였다. 대리점연합회 관계자는 "택배노조가 대리점을 건너뛰고 원청만 상대하겠다는 주장은 대리점의 존재를 부정하는 행위로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