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메가스터디그룹 주력계열사인 메가스터디교육이 오너일가의 든든한 곳간 역할을 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메가스터디교육이 작년 호실적을 바탕으로 올해 그룹 계열사 가운데 가장 통 큰 결산배당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망이 현실화 되면 최대주주인 손주은 회장을 비롯해 30%에 달하는 지분을 가진 오너일가도 예년보다 두둑한 배당금을 손에 쥘 것으로 관측된다.

1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메가스터디교육의 작년 결산 주당배당금(DPS)은 2450원 내외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만약 시장의 전망과 엇비슷한 수준의 DPS가 지급되면 2021년 기록한 2000원을 또다시 갱신하게 된다. 아울러 현금배당수익률도 3.12%로 2021년 2.55% 대비 0.57%포인트 상승할 전망이다.

배당 확대 수혜는 오너일가에게 고스란히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메가스터디교육 주요주주를 보면 손주은 그룹 회장을 비롯해 총 13명의 특수관계인이 총 29.98%의 지분을 들고 있다. 손 회장과 남동생인 손성은 메가스터디교육 대표가 각각 13.53%의 지분으로 공동 최대주주에 올라있다. 이어 손 회장의 매제인 김성오 메가스터디 이사가 1.28%, 손 회장의 여동생인 손은진 메가스터디 대표가 0.42%의 지분을 각각 들고 있다.

금융권의 예측대로 올해 DPS가 2450원 선에서 결정된다면 메가스터디교육의 2022년 결산 총 배당금(2022년 3분기 말 기준 유통주식수 1178만1323주)은 289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오너일가가 들고 있는 지분에 대입해보면 손 회장과 손성은 대표는 각각 40억원씩의 배당금을 수령하게 된다. 나아가 특수관계인 지분까지 다 합치면 오너일가에게 지급되는 총 배당금은 88억원으로, 2021년보다 18억원 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메가스터디교육은 7년 연속 결산배당을 실시했다"면서 "특히 작년엔 실적까지 좋아져 상당히 높은 배당성향을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실제 메가스터디교육은 코로나19 팬데믹 여파가 컸던 2020년을 제외하고는 최근 5년간 꾸준히 배당금을 늘리고 있다. 해마다 실적이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어서다. 작년의 경우도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온라인 수강생 급증으로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메가스터디교육은 지난해 연결기준 8500억원의 매출과 1042억원의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컨센서스가 부합하면 매출은 20.8%, 순이익은 27.9% 증가한다. 이처럼 해마다 순이익을 거둬들이고 있다 보니 배당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이익잉여금도 2021년 1월 961억원에서 작년 9월말 2393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났다.

한편 메가스터디교육은 자회사들과 함께 초중고교생과 대학생, 일반성인을 대상으로 한 교육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작년 3분기 말 기준 매출 구성을 보면 고등사업부문 61.9%, 초등사업부문 24.4%, 취업사업부문 7.1%, 대학사업부문 6.5% 순이다. 고등사업부문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주력사업으로 꼽힌다.

메가스터디교육은 작년 10월 수능을 대비하는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강의 수강권 '2024 메가패스' 상품가격을 대폭 올렸다. 정가인상률은 전년대비 베이직은 21%, 프리미엄30은 14%, 프리미엄50은 12% 등이다. 주력제품에서의 과감한 가격 인상은 메가스터디교육 전체 이익 개선에 큰 보탬이 됐다.

최승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메가스터디교육은 고등 수능대비 메가패스의 공격적인 가격책정과 전연령대에 걸친 높은 밀도의 교육 수직계열화로 매출과 수익을 담보하고 있다"며 "연간 20%를 상회하는 고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