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부회장은 3일 을지로 트윈타워에서 열린 2023년 시무식에서 "중흥그룹과 대우건설이 하나가 돼 처음으로 함께 맞는 새해인 만큼 감회가 새롭다"며 인사를 건넸다. 그러면서 "작년 어려운 위기 속에서도 모든 임직원의 노력 덕분에 기대한 만큼의 경영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소회를 전했다.

정 부회장은 "올해 건설시장 전망은 매우 비관적이지만 모두 함께 뭉쳐 거센 비바람을 슬기롭게 헤쳐 나간다면 대우건설은 비가 그친 후 더 단단해진 땅을 딛고 힘차게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100년 기업의 근간을 마련해 올해를 대우건설의 새로운 50년을 준비하는 원년으로 삼겠다"며 "부채 비율이 100%가 되기 전까진 배당도 받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정 부회장은 "임직원들이 최선을 다하는 동안 본인은 대우건설의 든든한 버팀목이 돼 소임을 충실히 이행하겠다"면서 "임직원에게 합리적 지원을 통해 활기찬 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백정완 대우건설 사장은 "올해 시장 분위기는 제2의 리먼 사태에 준하는 심각한 위기를 예고하고 있어 전례 없는 어려운 사업 환경이 될 것"이라며 "회사의 생존과 발전을 위해 유동성 리스크 관리,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운영, 신성장 동력 발굴 준비 등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