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정우진 NHN 대표가 2023년에는 게임 사업을 중심으로 수익성을 강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NHN 계열사 대표들 역시 수익성 확보를 최우선 목표로 잡고 2023년 사업을 이끌어가기로 했다. 

◆ 2023년 게임 신작 7종 앞세워 글로벌 게임사 도전

정 대표는 2일 신년사를 통해 "창립 10주년인 올해는 새로운 도약의 10년을 준비해야 하는 중요한 해"라며 "올해 NHN은 수익성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중심에 그룹 모태인 게임 사업이 자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NHN은 2022년 10월 게임 자회사였던 NHN빅풋을 합병하면서 게임 사업 역량을 본사로 모았다. 2023년에는 '다키스트데이즈'를 비롯한 신작 7종을 출시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정 대표는 "특히 루트 슈터(3인칭 슈팅게임+RPG) 신작 다키스트데이즈를 통해 미드코어 장르에 새롭게 도전하겠다"며 "퍼즐 게임 전용 개발 엔진인 '엠브릭' 기반 캐주얼 신작 2종으로 글로벌 시장에도 적극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국내 웹보드게임 1위 수성과 함께 다양한 장르 기반의 글로벌 게임사로 발돋움하겠다"며 "게임사업이 NHN의 주인공이 되는 한 해로 만들어 나가자"고 덧붙였다. 

NHN은 2023년 게임 사업을 주축으로 기술, 결제, 커머스 콘텐츠 등 5대 핵심 사업에서 고르게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잡았다. 그룹사 연결법인 축소를 통한 경영 효율 및 수익성 강화 등을 통해 글로벌 톱티어(최상위) 기술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성장 기반도 다지기로 했다. 

◆ NHN페이코‧NHN클라우드도 2023년 목표는 수익성

정연훈 NHN페이코 대표도 수익성 확보를 최우선 목표로 내세웠다. 이를 위해 4대 핵심사업인 ▲포인트 ▲쿠폰 ▲B2B(기업간거래) ▲금융 부문에서 제각기 다른 목표를 세워 국내 대표 생활금융 플랫폼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포인트 부문에서는 페이코 포인트 카드 기반 매출 성장을, 쿠폰 부문에서는 신규 가맹점 발굴을 통한 이용자 트래픽 증대를 중간 과제로 제시했다. 이어 B2B 부문에서는 고객사 확대를 통한 압도적 시장 우위 확보를, 금융 부문에서는 다양한 생활밀착형 금융 서비스 적극 발굴을 구체적 방법으로 제시했다. 

정연훈 대표는 "지난해 페이코는 새로운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해 4대 핵심 사업 중심의 사업부 체제로 전환을 마무리했다"며 "올해는 안정적 수익이 동반되는 내실 성장을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도민‧김동훈 NHN클라우드 공동대표는 2023년 주요 경영목표로 공격적인 사업 전개를 들었다. 구체적으로는 매출 성장세 지속과 손익분기점 돌파, 공공 클라우드 전환 시장 1위 지키기,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 등을 들었다.

백 대표와 김 대표는 "지난해 NHN클라우드는 공공 클라우드 전환 1위 사업자, 국가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구축 등 공공 부문을 중심으로 다양한 성과를 창출하며 국내 대표 클라우드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고 자평했다. 

두 사람은 "클라우드 시장의 주도권 경쟁이 점차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에 따라 사업 확대와 함께 원천 기술력 확보에도 집중하며 기업가치를 지속해서 높여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