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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M PE, 펀드청산 걸림돌 '교보생명'
김진배 기자
2023.01.03 13:30:18
10종목 中 아픈 손가락 '엑시트 지지부진'...IPO 시 손실 불가피, 풋옵션 행사는 분쟁
이 기사는 2022년 12월 30일 15시 5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진배 기자]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PEF)인 IMM PE가 '로즈골드2호펀드'의 청산 작업에 애를 먹고 있다. 펀드 만기가 지났는데 포트폴리오 중 교보생명이 투자회수(엑시트)의 길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높은 가격에 투자한 탓에 현 증시에선 기업공개(IPO)를 해도 원금 이상을 건지기 어려운 상황이다. 안전장치로 확보해 둔 풋옵션(조기상환청구권)을 행사하고 싶지만, 행사금액에 대한 이견으로 분쟁을 겪고 있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MM PE는 '로즈골드 2호'를 통해 투자한 10개 종목 중 8곳(한독, 알보젠 코리아, 할리스, 포스코 특수철강, 티브로드, 제넥신, 태림포장, 대한전선)에 대한 엑시트를 완료했다. '교보생명'과 '현대LNG해운'만 아직 자금회수를 하지 못한 상태다. '로즈골드 2호'는 IMM PE가 지난 2012년 7600억원 규모로 조성한 10년 만기의 블라인드펀드다. 

만기가 지나고 청산을 해야 하는 시점이 왔지만, 교보생명이 발목을 잡고 있다. 다른 포트폴리오인 현대LNG해운의 경우 내년 상반기 중 무리없이 매각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글로벌 에너지 대란 영향으로 LNG 운반이 늘어나며 인수 후 처음으로 흑자전환이 예상되고, 친환경 에너지 수요가 증가하며 LNG 사업에 대한 수요도 높아지고 있어서다. 원 주인인 HMM을 비롯한 다수 원매자가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교보생명은 투자수익은 커녕 원금회수 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IMM PE는 지난 2012년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베어링 PE, 싱가포르투자청 등과 '어피너티컨소시엄'을 구성해 교보생명 지분 24%를 주당 24만5000원, 1조2054억원에 인수했다. 당시 컨소시엄은 교보생명이 약 5조원의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 IMM은 로즈골드 2호를 이용, 컨소시엄에 2600억원을 투입해 지분 5.23%를 확보했다.


이후 약속했던 기한 내 IPO에 실패하자 컨소시엄은 2018년 풋옵션 행사를 시도했다. 하지만 대상자인 신 회장이 주당 인수가에 불만을 제기하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주당 '40만9912원'이 과대평가 됐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국제상사중재위원회(ICC)에서 이 사안에 대해 중재를 진행 중이다. 풋옵션 계약은 유효하지만, 당시 평가된 금액은 무효라는게 지금까지 ICC의 판단이다.


교보생명은 내년 IPO에 재도전 할 계획을 밝히며 시장에서 투자금을 회수하라는 입장이다. 공개적으로 평가받은 시장가치에 지분을 처분하라는 것. 반면 컨소시엄은 IPO를 통한 엑시트 할 경우 원금손실을 피하기가 어렵다는 이유로 거절하고 있다. 현재 거론되는 교보생명 밸류에이션은 약 2조원 수준이다. IMM PE가 보유한 교보생명 지분가치는 1000억원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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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선 내년 도입되는 새 회계제도인 'IFRS17'가 해답을 제시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FRS17이 도입되면 기업가치 측정 지표로 활용할 수 있는 보험계약마진(CSM)이 공개되는데, 이를 기준으로 양측이 적정한 주당 가격을 산출해 풋옵션 조정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교보생명이 IPO에 나선다고 해도 단기간 상승동력을 확보해 주가가 오르는 것을 기대하는 것은 쉽지 않다"며 "상장 전 IMM PE를 포함한 컨소시엄과 신회장 측이 풋옵션 행사가에 대한 합의를 하는 편이 서로 윈윈하는 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새 회계제도가 도입되고 양측이 협의를 하더라도 최소 기업가치가 5조원 수준에 이르지 못하면 딜이 성사되는 것은 쉽지 않을 수 있다"며 "IMM PE 입장에선 펀드청산을 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겠지만 절대 손실을 보며 팔지는 않으려고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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