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심두보, 정혜민 기자] 무슨 일이지?
인텔이 그래픽 칩 사업부를 개편합니다. 소비자 그래픽 칩 사업은 개인용 칩을 만드는 클라이언트 컴퓨팅 그룹에 결합됩니다. 그리고 가속 컴퓨팅 사업은 데이터센터·인공지능 그룹에 속하게 됩니다. 기존의 그래픽 칩 사업부가 각각 개인과 기업 부문으로 분리되어 나가게 된 것입니다. 인텔의 이 같은 조치의 목적은 분명한데요. 그래픽 칩의 선두주자 엔비디아와 또 다른 막강한 경쟁자 AMD와의 경쟁에 더 잘 대응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이 재편 과정에서 주목해야만 하는 인물이 있습니다. 라자 코두리(Raja Koduri)입니다. 그래픽 칩 사업부를 맡았던 라자 코두리는 이제 최고 설계자(chief architect)의 역할을 맡게 됐습니다. 그는 회사의 장기적인 기술과 칩 설계 전략을 감독하게 됩니다. 라자 코두리는 애플과 AMD를 거치며 그래픽 칩, 즉 GPU 아키텍처에 막대한 영향을 준 인물입니다. 2017년 코두리는 AMD에서 인텔로 이직했죠. 코두리는 2018년 짐 켈러를 인텔로 끌어들이기까지 했습니다. 반도체 업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짐 켈러는 애플과 AMD, 테슬라를 거치며 각 회사에 압도적인 반도체 설계를 선사한 바 있습니다. 다만 아쉽게도 짐 켈러는 2020년 테슬라를 떠났습니다.
주가는 어때?
인텔의 주가는 21일(현지시간) 1.48% 상승한 26.83달러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 기업의 주가는 올해 약 50%나 하락했습니다. 같은 기간 엔비디아와 AMD의 주가는 각각 45%와 55% 떨어졌습니다. 인텔에 대한 투자은행의 전망은 아직 밝지는 않습니다. 12월 13일 골드만삭스는 목표주가로 24달러를 제시했습니다. 크레디트스위스의 목표주가(11월 16일)는 28달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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