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강동원 기자] 한국거래소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사무소를 개소했다고 16일 밝혔다. 한국거래소의 해외 사무소 개소는 북경(2008년), 싱가포르(2017년)에 이어 세 번째다.

독일 소피텔 프랑크푸르트 오페라에서 열린 개소식에는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과 고경석 주프랑크푸르트 총영사, 마이클 피터스 유렉스(EUREX)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거래소·지수산출기관 관계자가 참석했다.

독일 사무소는 오는 2023년 12월 유예기간 종료를 앞둔 EU 벤치마크법(BMR)에 대응하기 위해 설립됐다. EU BMR은 지수와 금리 등 벤치마크 지표가 투명하고 공정하게 산출되도록 규율하는 법이다. 유예기간이 종료되면 EU 금융당국(ESMA)의 사전 승인을 받지 않은 벤치마크지표는 EU 지역 내 이용이 제한된다.

ESMA 승인은 ▲동등성인정 ▲인증 ▲보증 등 세 가지 방식으로 가능하다. 한국거래소는 제반여건을 검토해 '인증' 방식으로 승인을 추진 중이다. 독일 사무소는 현지 법 준수에 대한 감독 및 EU 금융당국과의 의사소통 기능 등을 수행한다.

손 이사장은 "프랑크푸르트 사무소 개설을 계기로 내년 중 유럽 금융당국에 우리 대표지수에 대한 EU BMR 인증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유럽 지역 투자자들의 편의를 도모하고 우리 지수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