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권녕찬 기자] 정원주 중흥그룹 부회장(54)이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장에 당선됐다.

정 부회장은 대한주택건설협회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개최한 정기총회에서 제13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장직에 올랐다. 

정 부회장이 단독 출마함에 따라 관련 내부 규정에 의거해 무투표로 당선됐다. 대한주택건설협회의 회장선거관리규정에 따르면 후보자 등록 결과 단독 후보일 경우에는 무투표 당선된 것으로 한다.

대한주택건설협회는 전국 7800여개 중견·중소 건설사를 회원사를 둔 주택업계 대표 단체다. 회장 임기는 3년이다. 정 신임 회장은 오는 2025년 말 개최하는 정기총회까지 임기를 수행하게 된다.

정 신임 회장은 임기 동안 공약 4가지를 지키겠다고 밝혔다. ▲침체 가속화 '위기대응팀' 구성 ▲제도 개혁 및 규제 완화 ▲전국시도협회 역량 강화 ▲사회공헌사업 강화 등 4가지 등이다. 

정 회장은 "위기대응팀을 구성해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와 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 정상화, 양도소득세 한시적 면제 등 적극적으로 미분양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인허가 기간 단축을 위한 주택법 개정안 처리에 주력하고 불합리한 기부체납 부담을 완화하도록 제도 개혁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정 회장은 또한 "지역균형발전시대에 걸맞게 전국지역협회 회원사를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속가능한 사회공헌 특화사업을 개척하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이 이끄는 중흥건설그룹은 올해 5월 기준 재계 순위 20위 대기업집단이다. 올해 초 대우건설을 품에 안으면서 전국구 건설사로 도약했다. 중흥그룹의 자산 규모는 20조292억원에 달한다. 건설업이 주력인 기업집단 가운데 DL, 부영에 이어 세 번째로 자산 규모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