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성민 기자] 롯데면세점이 희망퇴직을 단행한다. 코로나19로 3년 동안 실적 부침에 시달렸던 만큼 고정비 축소 차원으로 풀이된다.

롯데면세점은 코로나19로 인한 위기 속에서 사업 환경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희망퇴직을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희망퇴직 대상 인원은 SA grade(대리급) 이상 직원 중 근속연수 15년 이상인 직원들로, 해당 조건에 포함되는 직원은 롯데면세점 인력의 약 15% 수준인 160여명이다. 신청 기간은 14일부터 21일까지다.

롯데면세점은 희망퇴직 인원을 대상으로 25개월 치의 통상임금과 직책 수당, 일시금 2000만원을 지급한다. 중‧고등학교나 대학교에 재학 중인 자녀를 두고 있는 퇴직자를 대상으로는 최대 2000만원의 학자금도 지원한다.

이 같은 대규모 희망퇴직은 실적 악화와 무관치 않다. 코로나 펜데믹 영향으로 3년 동안 부침을 겪어온 까닭이다. 게다가 최근에는 고환율, 글로벌 경기침체 등의 악재까지 겹친 상황이다. 실제 롯데면세점의 올 3분기 누적 매출액은 3조7277억원으로 코로나 이전인 2019년 3분기 대비 16.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533억원으로 적자전환 했다.

이에 롯데면세점은 그동안 펼쳐온 국내 다점포 전략에 대한 수정이 불가피하고, 면세사업권 입찰 및 갱신 등 사업 환경 변화에 따라 조직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도 "대내외 사업환경 변화에 더욱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희망자에 한하여 실시할 예정"이라며 "1:1 컨설팅과 교육 기회 등 재취업 프로그램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