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호텔신라가 올 3분기 호텔사업 정상화에 힘입어 실적 개선세를 이어갔다.

호텔신라는 연결기준 올 3분기 매출이 1조36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6% 증가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266억원으로 27.7% 증가했고, 순이익은 140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수익성 개선은 호텔&레저부문이 성수기 효과를 톡톡히 본 결과로 분석된다. 실제 이 부문의 올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164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서울·제주에 소재한 신라호텔 매출이 전년 3분기 대비 각각 57%, 8% 늘었고 신라스테이 및 레저사업 매출도 각각 62%, 60% 크게 증가한 결과다. 매출 정상화에 힘입어 호텔&레저부문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26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789% 급증했다.

반대로 면세(TR)부문은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매출은 1조197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0%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97% 급감한 6억원에 그쳤다. 올해부터 면세점 특허수수료 지급이 재개된 데다 매출 대부분을 올리는 중국 보따리상에 대한 리베이트 규모도 지속 커진 여파로 풀이되고 있다.

면세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의 하이난 면세점에 대응하려면 가격적인 메리트를 유지하는 게 필수다 보니 업계 전반적으로 리베이트를 줄일 수 없는 환경이 됐다"며 "중국 관광객이 한국에 들어오지 않는 한 면세업계의 수익 정상화를 논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