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재민 기자] 호텔신라가 올 2분기에도 수익 창출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중국의 봉쇄정책 강화와 치솟은 환율 탓에 면세사업 수익성이 악화된 결과로 풀이된다.

호텔신라는 올 2분기 매출 1조1659억원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22.3%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432억원을 기록, 같은 기간 6.8% 감소했다고 29일 공시했다.

호텔신라의 수익성이 악화된 것은 최근 중국의 봉쇄정책이 강화되고 환율이 치솟은 탓에 면세사업 부문이 이익 창출에 어려움을 겪은 결과로 분석된다.

실제 올 2분기 호텔신라 면세사업부문이 기록한 영업이익은 1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 감소했다. 올해부터 정부의 특허수수료 감면 혜택이 종료된 것도 수익 창출에 발목을 잡은 요인 중 하나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이 회사가 외형 성장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리오프닝 수혜로 인해 공항면세 부문과 호텔 사업이 호조를 보인 결과로 분석된다. 이 기간 호텔신라의 공항면세점 매출만 해도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했다. 호텔사업부문 역시 매출 1558억원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84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중국의 봉쇄 정책과 고환율 등으로 인해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3분기에는 본격적으로 휴가 시즌에 접어드는 만큼 여행객 수요 대응에 주력해 실적을 개선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