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심두보, 정혜민, 노우진 기자] 무슨 일이지?

리비안 공장에서 안전 문제가 불거졌어요.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일부 직원들이 일리노이 공장의 안전 위반 혐의로 리비안을 미국 산업안전보건국에 고발했습니다. 고발장에는 여러 부상 사례가 담겨 있습니다. "회사가 제조 과정에서 필요한 호흡기를 공유해 쓰도록 했다", "경영진이 손상된 전기 케이블을 쓰레기에서 건져내 직원들에게 사용하라고 말했다"라는 주장도 고발장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안전에 대한 불만은 리비안이 생산량을 급격히 늘리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여요. 리비안은 포드와 GM에서 일했던 엔지니어와 차량 조립 기술자, 관리자 등을 단기간에 영입했고, 동시에 공장 가동률을 높이는 데에 집중했습니다. 리비안은 2021년 4분기 1003대이던 생산 규모는 2022년 3분기 7363대로 늘었어요.

그래서?

리비안은 2022년 2만 5000대의 차량을 생산한다는 목표를 수립해 두었습니다.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리비안이 생산한 차량은 1만 4317대입니다. 4분기 1만 683대 이상을 생산해야 목표를 달성하기 됩니다. 이는 3분기보다 45% 더 생산해야 한다는 의미이고요.

리비안이 기업가치를 증명해 내기 위해선 이 계획된 목표를 달성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해요. 한창 더 많은 시설 투자를 집행해야 하기 때문에 리비안은 매출 등 수치로써 기업가치를 정당화하기에는 이르기 때문이죠. 즉, 세운 계획을 충실히 실행할 수 있느냐 여부가 투자자들을 설득하는 데에 필수적입니다. 다만 목표 달성 과정에서 이번과 같은 안전 문제가 계속 불거지면 투자자들의 우려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주가는 어때?

리비안의 주가는 18일(현지시간) 5.39% 하락한 30.34달러에 장을 마감했어요. 최근 6개월 리비안의 주가는 8.4% 상승했는데요, 이는 다른 전기차 기업인 테슬라(-19.9%), 루시드(-38.8%), 니오(-34.56%)와 비교했을 때 상당한 퍼포먼스예요. 다만 최근의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올해 리비안의 주가는 70% 이상 하락한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