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정혜민, 심두보 기자] 무슨 일이지?
11일(현지시간) 월트 디즈니가 대규모 인력 감축을 예고하고 있다고 CNBC가 보도했습니다. 디즈니의 밥 체이펙 CEO는 채용을 동결하고 비용 절감을 시작할 것이라는 내용을 최근 임원들에게 발송했는데요. 그는 필수 업무 부서를 제외한 다른 부서의 신규 채용을 중단할 것이며 임직원들의 출장도 최소한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디즈니는 크리스틴 매카시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이끄는 '비용구조 전담 팀(a cost structure taskforce)'도 신설할 계획이에요.
디즈니는 이번 인력 구조조정을 진행하면서 인력 배치와 운영 현황 등을 검토할 것으로 보여요. 인적 자원의 효율화를 통해서도 비용을 절감하겠다는 거죠. 디즈니는 약 19만 명의 직원을 두고 있습니다.
그래서?
디즈니의 인력 감축은 올해 실망스러운 실적을 기록하면서 나온 결과입니다. 11월 8일(현지시간) 디즈니는 3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매출은 전년 대비 9% 증가한 201억 5000만 달러로 시장의 예상치(212억 4000만 달러)를 하회했습니다. 주당 순이익(EPS)도 0.3달러로 시장의 예상치(0.5달러)보다 낮았습니다. 어닝 미스를 기록한 겁니다.
가장 큰 문제는 디즈니 플러스가 속한 스트리밍 서비스 사업부의 영업손실입니다. 영업손실은 약 14억 7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는데요. 이번 3분기에 디즈니 플러스의 신규 가입자 수가 1210만 명이나 늘어남에도 불구하고 실적 개선으로 까진 이어지지 못한 거죠. 디즈니 최고재무책임자(CFO) 크리스틴 매카시는 "2023년에 손실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지만 빠른 수익성 개선을 위해 결국 다른 빅테크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구조조정을 시작한 거예요.
주가는 어때?
디즈니의 주가는 11일(현지시간) 전일대비 5.03% 상승한 95.01달러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디즈니는 8일(현지시간) 실적 발표 이후에 주가가 약 11% 이상 급락했었는데요. 디즈니의 수익성 개선 노력 덕분에 투자자들의 투심도 다시 집중되는 모습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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