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교육업체 대교가 올 3개 분기 만에 창사 이래 최악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엔데믹 전환 이후 마케팅비용 집행을 크게 늘린 여파다.

대교는 연결기준 올 3분기 누적 매출이 5067억원으로 전년대비 6.9% 증가했다고 3일 공시했다. 매출과 수익성은 반비례했다. 이 기간 대교의 영업손실은 330억원으로 전년 동기(-54억원)대비 적자폭이 267억원 확대됐을 뿐더러 연간 기준으로도 가장 큰 적자를 냈다. 지난해 3분기까지 24억원 수준이었던 순손실 또한 올 들어선 286억원으로 확대됐다.

대교가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든 덴 올 들어 투자를 확대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 4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데 따라 교육관련 마케팅 및 캠페인 지출을 늘렸는데 이 같은 활동이 매출에 온전히 연동되지 않은 것이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통상 교육업계의 성수기는 새 학기가 시작하는 2~3월로 여겨지는데 사회적 거리두기는 4월에 풀린 터라 업체들이 성수기 효과를 누리지 못한 상황"이라며 "성수기는 놓쳤지만 엔데믹으로 전환된 만큼 TV광고를 비롯한 마케팅 활동을 이어갈 필요가 있었고 이 결과 대교의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최근 늘린 마케팅비용이 선투자 개념이라고 본다면 대교가 올 4분기와 성수기인 내년 1분기에 실적을 어느 정도 회복할지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