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심두보, 노우진 기자] 무슨 일이지?

수천 명의 인스타그램 계정이 정지됐어요. 인스타그램은 10월 31일(현지시간) "일부 인스타그램 계정에 액세스하는 데에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을 인지했다"며 "이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어요. 여러 소스의 상태 보고서를 집계하는 추적 웹사이트 다운디텍터(Downdetector)에 따르면, 거의 3000명의 사용자가 중단 사태의 영향을 받았어요. 또 일부 사용자는 팔로워 수가 줄어들고 있다는 불만도 제기했어요.

그래서?

메타는 현재 크게 두 개 부문으로 사업을 구분하고 있는데요. Family of Apps(FoA)와 Reality Labs(RL)입니다. FoA는 SNS 앱들을, RL는 메타버스를 각각 의미해요. FoA에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메신저, 와츠앱 등이 포함되어 있고요. 페이스북의 9월 월간 활성화 유저(MAU)는 29억 6000만 명이에요. FoA의 전체 MAU는 37억 1000만 명이고요.

인스타그램의 일부 계정 중단 사태에 앞서 10월 26일 와츠앱도 2시간의 먹통 사태를 겪었어요. 당시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와츠앱 이용자가 가장 많은 인도에서 축제 기간을 맞아 안부 인사가 급증한 탓에 장애가 발생했어요. 이번 인스타그램 장애의 원인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어요.

페이스북의 성장이 둔화되고 광고 시장이 위축되면서 메타의 실적은 큰 타격을 받고 있는데요. 이런 와중에 핵심 사업 중 둘인 인스타그램과 와츠앱에 발생한 부정적인 사태는 기업가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요. 메타의 전반적인 SNS 관리 능력에 문제가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에요.

주가는 어때?

10월 31일(현지시간) 메타의 주가는 6.09%나 하락한 93.16달러에 장을 마감했어요. 최근 1개월 동안 이 기업의 주가는 32.79% 떨어졌어요. 올해 하락 폭은 72.48%에 달합니다. 메타버스 사업에 대한 과한 투자 규모에 투자자들이 불안을 느끼는 상황에서 본진인 SNS 사업이 문제를 일으켰기 때문으로 해석됩니다. 메타의 글로벌 시가총액 순위도 크게 밀리고 있는데요. 현재 순위는 32위로 코카콜라와 펩시코에도 밀리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