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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센, 최대주주 '셀프유증'…거래재개 가능할까
김건우 기자
2022.11.02 08:00:27
70억 3자배정 유증, 재무개선 목적...발행가액 '헐값' 논란도
이 기사는 2022년 11월 01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코센 홈페이지 갈무리.

[딜사이트 김건우 기자] 스테인레스 강관 제조기업 코센이 상장폐지사유 해소 및 거래재개를 위한 자본확충을 단행했다. 상반기 감사의견 거절 등 형식적 상폐사유를 해소한 가운데, 추가로 자본잠식 관련 개선계획을 이행하기 위해 최대주주 주도의 유상증자가 이뤄졌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코센이 사실상 거래재개 수순에 접어들었다고 전망하면서도, 재무적 구조조정 과정에서 반복된 무상감자 및 헐값 유상증자로 기존 소액주주들의 주식가치가 크게 훼손된 것으로 보고 있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코센은 지난달 28일 7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 납입 사실을 공시했다. 이번 유상증자에 참여한 투자자들은 코스틸홀딩스 최대주주 박재천씨, 사내이사인 김우진씨, 전환사채권자인 오정열ㆍ조장희씨 등 회사의 경영을 주도하는 유력 주주들로 구성됐다. 코센은 최대주주인 '코스틸'이 단독 지배주주로서 46.3%에 달하는 지분율을 보유하고 있다. 조달된 자금은 운영자금 44억원, 채무상환자금 26억5270만원 등으로 사용된다.


신주발행가액은 주당 1280원이며, 550만9921주가 신규 상장된다. 이는 기발행 주식총수(2049만409주) 대비 26.89% 규모다. 발행가액은 코센의 거래정지 전 기준주가 2715원 대비 52.86% 낮은 가격으로 책정됐다. 코센의 거래정지 당시 주가는 181원이었지만 이후 5대 1 감자와 3대 1 감자가 발생해 주식수가 15분의 1로 줄어들며 기준 주가가 2715원이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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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 유상증자의 발행가액은 최근 특정 기간 동안 형성된 시가를 바탕으로 책정된다. 코센의 경우 거래정지가 장기간 지속됨에 따라 코스닥 시장에서 형성된 시가가 존재하지 않는 경우에 해당한다. 이에 '증권의 발행 및 공시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외부평가기관인 대주회계법인과 성현회계법인이 기업가치평가 의뢰를 받아 발행가액을 산정했다.


코센 측은 경영정상화 및 재무구조 개선 등을 위해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코센 관계자는 "지난 3월 감사의견 거절의 형식적 상장폐지 사유를 해소했고 추가로 자본잠식을 사유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가 이어지는 상황"이라며 "한국거래소에 제출한 개선계획을 충실히 이행하기 위해 자본확충 차원에서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코센은 2019년도 사업보고서 기준 자본총계(32억원)가 자본금(351억원)보다 낮은 부분자본잠식에 빠진 것으로 나타났으며, 2020년 9월 4일 주권매매거래정지가 결정됐다.


이에 회사측은 재무적 구조조정의 차원에서 2020년 9월 24일 5주를 1주로 병합하는 무상감자를 단행했다. 지난해 12월 7일 추가로 3주를 1로 합치는 무상감자가 이어지며 거래정지 전 대비 15분의 1 감자가 이뤄지게 됐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코센의 거래재개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상폐사유와 관련해 치명적으로 여겨지는 감사의견 거절을 해소한 만큼, 코센 측의 개선계획 노력을 거래소가 긍정적으로 고려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수년간 재무개선을 위해 극단적인 감자와 증자가 반복된 만큼 기존 소액주주들의 주식가치가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재무개선을 위해 감자와 증자를 반복하는 과정에서 기존 주주들의 주식수는 크게 감소하는 반면, 새로 들어온 투자자는 저렴한 가격에 신주를 인수해 지분율을 크게 증가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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