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호연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 수원아이파크시티 인근 주택용지를 추가로 분양한다. 해당 부지에 건물을 시공한 후 분양을 추진한다는 기존 계획을 토지 매각으로 변경한 것이다. 이 부지 전체가 점포겸용 주택용지로 구성돼 있어 투자성과 접근성이 우수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1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HDC현산은 수원아이파크시티 인근의 수원아이파크타운 1단지를 기존 2·3·4단지에 이어 추가로 개별분양한다. 이날 공고문을 올려 입찰을 시작했다. 마감일은 오는 24일, 추첨을 통해 분양 결과를 25일 발표한다.

총 24개의 필지를 분양하며 필지 당 대지면적은 230~247㎡, 공금예정금액은 8억1706만원에서 10억4020만원 사이다. 총 면적 약 5800㎡, 3.3㎡당 1000억원대 초반의 가격으로 분양하는 셈이다. 입찰보증금은 입찰금액(공급예정금액과 별개)의 1% 이상이다.

이 부지에 들어설 건물은 건폐율 60% 이하, 용적율 200% 이하를 각각 충족해야 한다. 최고 층수는 3층으로 제한하며 1층을 절반 이상 필로티형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나머지를 주택 외 용도로 사용할 경우 4층까지 올릴 수 있다. 인근에 수원 공군기지가 위치해 있어 층수 제한이 있다.

부지 전체를 일반 주택용지가 아닌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로 공급한다는 점, 수원 공군기지가 수년 내 이전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수도권에서 손꼽히는 입지조건을 갖췄다는 평이다.

이 구역은 당초 HDC현산이 공동주택 시공 후 분양할 계획을 갖고 있었다. 앞서 개별매각에 나선 수원아이파크타운 2·3·4단지가 지난달 평균 33.6대 1, 최고 294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선전하자 전략을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분양의 경우 계약금 납부 후 1~2개월 이내에 잔금을 치르도록 하고 있다. 일반적인 토지매매가 계약금 납입 후 잔금을 치르기까지 3~4개월의 시간이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분양대금 납부 일정이 촉박한 편이다.

HDC현산은 수원아이파크타운 1단지와 함께 2·3·4단지 특별분양을 이어가고 있다. 총 대지면적 4만2162㎡, 일반 단독주택용지 68개 필지,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 93개 필지, 기타용지를 포함해 총 168개의 필지다. 이 중 121개 필지의 분양을 지난달 완료한 상태고 나머지 필지도 올해 안으로 분양을 마칠 계획이다.

HDC현산은 이번 용지 입찰의 흥행으로 일정 수준 이상의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광주 화정아이파크붕괴사고로 발생한 손실을 대부분 선반영했기 때문이다. 아이파크타운 전체의 3.3㎡당 분양가는 1000만~1500만원으로 모든 필지를 완판하면 총 2000억원 이상의 분양수익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파크타운의 토지조성작업 등에 투입한 비용도 이미 예전 실적에 반영한 상태라 분양원가가 적어 수익 대부분이 영업이익에 반영될 전망이다.

HDC현산 관계자는 "수도권에서도 손꼽힐 정도로 입지가 좋은 필지들이라 연내 완판 및 대금 확보가 예상된다"며 "이를 연말 실적에 반영하면 어느 정도 실적 회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