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홍기 기자] 동구바이오제약이 올해 최대 실적을 거둘 수 있을까. 시장에선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데 이어 하반기에도 콜린알포세레이트(치매치료제)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비롯해 전 사업부문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가시적 성과를 거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올 상반기 별도기준 960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8.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02억원으로 179.8% 늘어났다. 이에 따른 영업이익률도 4.9%에서 10.6%로 5.7%포인트 상승했다. 아울러 현금창출력 지표인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역시 이 기간 38억원에서 102억원으로 170.1% 증가했다.

동구바이오제약의 이 같은 실적 개선은 최근 몇 년 간 연구개발(R&D) 역량 강화를 통한 전문의약품과 CMO(위탁생산) 경쟁력 높아진 것이 주요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공장 증설 및 자동화설비 등 생산시설 고도화에 따른 생산효율성이 개선된 것도 한몫 거든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동구바이오제약의 피부과 관련 전문의약품인 더모타손MLE, 사이크린연질캡슐은 처방 1위를 유지 중이며, 비뇨기과 전문의약품인 유로파서방정 역시 수요 확대로 판매량이 크게 늘고 있다. 또한 글리포스연질캡슐과 알레스틴정 등 내과 및 이비인후과 분야는 물론, 콜린알포세레이트 등을 주력 생산하는 CMO 사업부문 역시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시장에선 이에 동구바이오제약이 하반기에도 상반기와 같은 성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더욱이 하반기에는 씨티씨바이오와 업무제휴를 맺었던 조루·발기부전 복합제 'DKB22002(CDFR0812-15/50mg)'의 유통과 판매까지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DKB22002는 현재 임상 3상이 마무리 단계며, CRO(임상시험수탁기관)로부터 임상시험 결과보고서 수령 즉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며, 상당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동구바이오제약 측은 기대 중이다. 발기부전 환자의 50%가 조루를 동반하며, 조루 환자의 57%는 발기부전 증세를 갖고 있는 까닭이다. 

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대표이사도 "상장 이후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펀더멘털 개선작업을 꾸준히 진행했으며, 확보된 기본기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성장 사이클에 진입했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진행하고 있는 조루·발기부전 복합치료제를 통해 국내 비뇨의학과 처방 1위 회사로 나아갈 뿐 아니라 해외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