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재민 기자] IPO(기업공개)를 앞둔 오아시스가 본격적인 기업가치 제고에 나선다. 이랜드리테일과 공동 론칭한 킴스오아시스를 활용해 외형 성장을 가속화하고 유통 판로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에 오아시스는 오프라인 킴스오아시스 매장을 늘리는 동시에 쿠폰 지급 등 온라인몰 신규 회원 확보를 위한 프로모션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오아시스는 지난 6월 이랜드리테일로부터 330억원(지분율 3%)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고 양사간 사업 제휴 협약을 체결했다. 당시 오아시스는 이랜드리테일의 유통 채널을 통해 판로 확대, 이랜드리테일은 오아시스의 새벽배송 인프라를 활용해 자사 신선식품 판매를 활성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후 양사는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 왔고, 지난달  식품전문몰 '킴스오아시스'를 론칭했다.

오아시스는 킴스오아시스를 통해 기업가치 제고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우선 내년 상반기부터 오프라인 매장(숍인숍 형태, 현재 1개)을 본격 확대해 외형 성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킴스오아시스를 추가로 몇 개나 더 설치할지 정하진 않은 상태나, 이곳의 매출을 30억원으로 잡은 것을 고려하면 절반(15곳)만 입점해도 500억원가량의 매출 순증 효과를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물류비 절감을 위해 오아시스마켓과 킴스오아시스몰에서 구매한 상품을 하나의 박스에 포장·배송하는 합포장 방식을 적용하는 한편, 킴스오아시스몰의 경우 신규 회원 확보를 위해 쿠폰 지급 등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PB(자체 브랜드) 상품 및 유기농 식품 등을 중점적으로 배치해 자체 상품경쟁력 강화에도 나설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오아시스의 이 같은 전략이 회사의 기업가치 제고에 적잖은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킴스오아시스가 판로 확대를 통해 회사의 매출 증가와 수익성 제고를 동시에 이끌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봐서다. 

시장 한 관계자는 "오아시스가 판로 확대를 통해 안정적으로 규모를 키우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며 "규모의 경제 실현에 가까워 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수익성 향상과 기업가치 제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통 채널을 활용한 홍보 효과의 경우 실질적인 영향이 있을 지 여부는 지켜봐야겠지만, 불필요한 마케팅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오아시스 관계자는 "이랜드리테일 역시 온라인 판로 확대에 나설 수 있게 된 만큼 양측이 모두 시너지 효과를 보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좋은 성적을 내보여 시장으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오아시스는 이달 8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