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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미래차 성패는 로봇" 투자 확대
이수빈 기자
2022.09.11 08:00:27
③보스턴다이내믹스 '제어 기술'...자율주행·UAM에 필수
이 기사는 2022년 09월 08일 14시 3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개 '스팟'(왼쪽)과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사진제공/보스턴다이내믹스

[딜사이트 이수빈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로봇 관련 투자를 늘리고 있다. 미래 모빌리티 성패가 로보틱스에 달려있는만큼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중심으로 기술 역량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 3사가 5500억원을 출자해 미국에 '로봇 인공지능(AI) 연구소'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달 말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미국 출장 중 보스턴을 방문해 로보틱스 사업을 점검하는 등 로봇에 역량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현대차그룹은 로봇 투자 확대 이유에 대해 "환경 인지, 상황 판단, 매커니즘 제어 등의 로보틱스 기술은 자율주행차,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스마트팩토리 등 미래 모빌리티와 관련한 핵심 기술"이라면서 "로보틱스와 다른 분야의 기술 융합을 통해 모빌리티 영역을 광범위하게 창출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도 "자율주행차를 비롯해 목적기반모빌리티(PBV) 등 미래차와 로봇 간에는 상당한 연관성이 있다"며 "특히 로봇 제어기술은 미래 모빌리티 성패를 가를 만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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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은 보스턴에 연구소를 설립해 주변 매사추세츠공대(MIT), 하버드 등 유수의 대학과 로봇 기술 개발을 협력하고 우수 인력도 흡수할 계획이다. 또한 현대차그룹은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중심으로 로봇 기술이 다양한 모빌리티 분야로 확장될 수 있도록 범용성 개선에 집중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이 로봇 사업 진출을 선언한 건 2018년이다. 당시 현대차그룹은 미래 혁신 성장분야로 AI와 로봇을 선정하고, 로보틱스 팀을 신설했다. 이후 현대차는 이 팀을 실급 조직인 로보틱스랩으로 확대하며 연구개발에 더욱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2019년에는 정의선 회장이 타운홀 미팅에서 "미래 사업 비중은 로보틱스 20%, 도심항공모빌리티(UAM) 30%, 자동차 50%로 재편할 계획"이라고 밝히는 등 로봇 사업 확대 의지를 반복해서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미국 로봇 전문 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인수했고, 이 회사와의 협업을 중심으로 로봇 사업 역량을 키우고 있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2020년 서비스 로봇인 '스팟'을 출시해 다양한 산업·재해 현장에 공급하고 있으며,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물류형 로봇 '스트레치' 등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세계 최고의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현대차가 목표로 하는 미래 모빌리티에 중요한 기술이다. 안정적인 자율주행과 UAM 기술 개발을 위해선 휴머노이드 로봇에 적용되는 고도화된 정보 처리, 제어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는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중심으로 로봇 관련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며 "최근 미국 투자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 역량은 현대차의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확장에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팍스넷뉴스는 보스턴다이내믹스 측에 '현대차의 미래 모빌리티와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간 시너지'에 대해 질문했으나, 응답하지 않았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도 이달 말 휴머노이드 로봇 시제품을 공개하겠다고 밝히는 등 완성차 업체들의 로봇 역량 확보는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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