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한경석 기자] 씨케이에이치(CKH)는 유니레버 계열사인 일본 화장품회사 라프라(RAFRA)와 튠메이커스(TUNEMAKERS) 브랜드 판매계약을 체결하고, 중국 내 화장품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씨케이에이치는 이번 판매계약 체결을 통해 씨케이에이치는 튠메이커스 화장품을 중국 등 시장에서 유통하게 된다. 계약 체결과 동시에 사업추진을 가속화하기 위해 연초부터 판매조직을 준비해온 만큼 빠르면 다음달부터 판매작업에 돌입해 매출 반영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라프라는 2019년 10월에 생활용품 공룡기업 유니레버에 인수된 일본 소재 화장품 회사로 튠메이커스는 라프라가 2006년에 런칭한 화장품 브랜드다. 클렌징, 크림, 에센스, 썬크림 등 다양한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으며, 원액세럼 제품으로 일본에서 인기몰이 중이다. 지난해 중국시장 판매규모는 2억위안(약 386억원)에 달하며 최근들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유니레버 통계에 따르면 2021년까지 인기제품인 튠메이커스 세라마이드(TUNEMAKERS Ceramide)의 중국시장 누적판매량은 200만병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확대 배경에는 씨케이에이치 2대주주 '루이싱인터내셔널홀딩스(RUIXING INTERNATIONAL HOLDINGS LIMITED)'의 영향력이 행사된 것으로 보인다. 씨케이에이치가 라프라와 인연을 맺게 된 계기는 기존 루이싱인터내셔널홀딩스의 글로벌 네트워크 덕분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사업 추진에 필요한 역량과 노하우는 중국 화장품 유통사인 지야스타(JIEYA STAR)에서 지원할 방침이다. 

지야스타는 중국에 설립된 자회사를 통해 2017년부터 다양한 온·오프라인 채널 기반으로 중국 시장에서 화장품과 생활용품을 유통하고 있다. 주로 해외 화장품브랜드의 중국 유통을 진행하고 있으며 브랜드소싱, 인큐베이팅, 마케팅을 아우르는 노하우와 판매 채널과의 탄탄한 기존 관계를 통해 사업 규모를 넓혀가고 있다.

씨케이에이치는 앞서 7월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지야스타 지분 29%를 109억원에 취득했다. 회사 관계자는 "2대 주주의 적극적인 지원이 사업확장에 도움이 되고 있다"며 "튠메이커스의 판매계약 체결 외에도 다양한 브랜드와 제품에 대한 유통사업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