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카카오게임즈가 올해 2분기에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대표 게임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하 오딘)이 국내외에서 안정적 매출을 거둔 점이 반영됐다. 카카오게임즈는 하반기에도 신작을 다수 내놓으면서 실적 성장을 이어갈 방침이다.

◆ '오딘' 덕분에 역대 최대 영업이익

카카오게임즈는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388억원, 영업이익 810억원, 순이익 640억원을 거뒀다고 3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62%, 영업이익은 900%, 순이익은 1만6418% 각각 급증했다. 

부문별 매출을 살펴보면 카카오게임즈는 모바일게임 부문에서 2131억원을 거둬 전년 동기 대비 153% 증가했다. 반면 PC온라인게임 부문에서는 150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20%가량 감소했다. 

스크린골프 기업 카카오VX 등을 포함한 기타 부문 매출은 110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319% 늘어나면서 역대 최대 규모를 넘어섰다. 

카카오게임즈는 "2분기에 대작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오딘의 안정적 국내 성과와 대만 지역 진출 성적을 비롯해 기타 매출의 약진도 더해지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유의미한 실적을 냈다"고 설명했다. 

오딘은 지난해 6월 출시한 이후 1년여가 지난 현재까지도 국내 앱마켓 매출순위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올해 3월 대만에 출시한 지 1개월 만에 매출 500억원을 거두는 등 대만 현지에서도 순항하고 있다.

◆ 하반기 신작 행렬로 성장세 잇는다

카카오게임즈가 퍼블리싱하는 모바일게임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이하 우마무스메)도 6월 20일 출시한 이후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 7월 말에도 대규모 업데이트를 실시한 뒤 국내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모두 매출순위 1위를 차지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앞으로 우마무스메의 콘텐츠를 지속해서 업데이트하면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우마무스메는 일본에서 지난해 2월에 출시한 게임인 만큼 앞으로도 국내에 선보일 콘텐츠가 많이 쌓여있다.

하반기에 카카오게임즈는 수집형 RPG(역할수행게임) '에버소울', 게임개발 자회사 엑스엘게임즈의 신작 MMORPG, PC온라인 생존게임 '디스테라', 대규모 MMORPG '아레스: 라이브 오브 가디언즈' 등을 내놓을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블록체인게임을 선보일 채비도 갖추고 있다. 공개 예정인 게임들을 살펴보면 메타보라의 '버디샷: 엔조이 앤 언', 엑스엘게임즈의 '아키월드', 라이징윙스의 '컴피츠' 등이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이사는 "상반기에는 서비스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MMORPG와 서브컬처 등 좋은 작품이 시장에 안착하는 데 집중했다"며 "하반기부터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카카오게임즈만의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