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분기 팍스넷뉴스 자본시장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거래규모 기준 상위 딜 10건 중 4건은 부동산 거래였다. 이마트가 매각한 성수점 부지와 건물, 서울 남산 인근의 밀레니엄힐튼 호텔 등 거래가 1조원 이상의 거래로 주목을 받았다.

이마트는 이마트 본사와 성수점이 입주해있는 건물과 부지를 미래에셋자산운용-크래프톤 컨소시엄에 매각했다. 해당 부동산은 연면적 9만 9000㎡ 규모로, 이마트 본사와 성수점이 입주해 있다.

이마트는 2019년 13개 점포를 처분한 데 이어 2020년 이마트 가양점과 성수점 본사를 매각했다. 매각 자금은 지마켓글로벌 인수 대금을 확보하는 등에 쓰였다. 현재는 중동점 매각도 진행 중이다.

서울 남산 인근 밀레니엄힐튼호텔도 지난해 시장에 등장해 이지스자산운용의 품에 안겼다. 이지스자산운용은 1조1000억원에 힐튼 호텔을 인수했다. 매각자는 싱가포르 부동산 개발업체 CDL로, 1분기 중 완료된 거래 중 가장 규모가 큰 크로스보더(국경 간 거래) 딜이다.

밀레니엄힐튼호텔은 지난 1983년 문을 연 5성급 호텔이다. 대우그룹 계열사 대우개발이 운영하다 1999년 외환위기 이후 싱가포르 최대 재벌 훙릉그룹의 자회사 CDL에 인수됐다. CDL는 최근 몇 년간 이어진 경영 부진과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밀레니엄힐튼호텔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힐튼호텔을 인수 후 재개발을 추진해 2027년까지 오피스·호텔 복합시설로 새로 지을 방침이다.

판교 알파리움타워 딜 역시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싱가포르 부동산투자사 ARA 코리아는 지난 2017년 알파리움타워를 매입 후 5년 만에 매각에 나서, 마스턴투자운용에게 약 1조원에 매각했다. 매매가는 평당 약 3천만원으로 판교 오피스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물류센터 거래와 투자도 빈번했다. 대표적으로 신축 물류센터 '안산 그레이박스(GREYBOX)'도 4월 중 거래 완료를 앞두고 있다. 그레이박스는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의 산업단지환경개선펀드가 투자했고, 반월스마트로지스틱스PFV가 건설하고 있다. 4월 중 준공 후 KB자산운용이 인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거래규모는 약 3300억원이다.

코람코자산신탁 '코크렙제52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리츠)'도 인천시에 위치한 티제이물류센터를 약 3250억원에 편입했다. 티제이물류센터는 인천시에 위치한 연면적 8만8230㎡(2만6700평) 규모의 저온 물류센터로 쿠팡의 신선 물류 허브센터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 밖에 호반건설이 HP프린팅코리아 R&D센터를 준공하면서 HP프린팅코리아로 소유권이 이전됐고, 솔루스첨단소재는 자회사를 통해 캐나다 퀘벡주 그헝비 지역에 연간 6만t 규모의 전지박 생산이 가능한 부지를 매입한 딜이 거래 완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