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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넨바이오, 4년 연속 적자…관리종목 지정 위기
김새미 기자
2022.02.14 08:49:04
폐기물처리·CRO 사업 매출 감소 탓…제넨코어센터로 반전 모색
이 기사는 2022년 02월 11일 13시 2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새미 기자] 제넨바이오가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면서 관리종목에 지정될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회사 측은 비임상시험 센터를 통해 임상시험수탁(CRO)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종장기 관련 인허가를 획득하는 대로 제품 생산에 나서면 최악의 상황을 막을 수 있을 것이란 입장이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종(異種)장기를 연구개발 중인 제넨바이오는 지난해 개별기준 12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앞서 이 회사가 2018년 239억원, 2019년 119억원, 2020년 117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던 것을 고려하면 4년 연속 적자에 따른 관리종목 지정 사유가 발생한 것이다.


사실 시장에서는 앞서부터 제넨바이오의 이 같은 위기를 예견해 왔다. 주력으로 삼고 있는 사업 가운데 수익을 담보할 만한 것이 없었던 까닭이다. 


일례로 지난해 영업손실의 경우 폐기물 처리 사업부문의 매출 급감 영향이 컸는데, 해당 사업의 경우 업체 간 경쟁이 매우 치열한 '레드오션'이다. 이 회사의 해당 사업부문 매출액만 봐도 2019년 42억원에 달했으나 2020년 27억원으로 35.7%나 급감했고, 지난해 역시 3분기까지 5억원을 올리는데 그쳐 전년만 못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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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동물을 통해 약품의 안전성과 부작용을 예측하는 시험하는 비임상 CRO 사업 등을 위해 연구시설을 확장 이전한 것도 영업적자를 키우는 요인이 됐다. 지난해 12월 입주할 때까지 정상적 영업을 하지 못했던 탓에 해당 사업의 매출액 역시 2020년 대비 65.9%나 감소한 5억원에 그쳤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도 "관리종목 지정 이후 1년이 지나도 적자가 지속될 경우 상장폐지 수순을 밟게 된다"며 "올해 영업이익을 내야 상폐 위기를 면할텐데 녹록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제넨바이오는 이달 말 완공되는 제넨코어센터를 통해 반전을 모색하고 있다.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제넨코어센터는 비임상시험 센터와 GMP(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시설 등 2개동으로 구성돼 있다.


이중 비임상시험 센터는 빠른 시일 내에 CRO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영장류 CRO 사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경쟁력이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국내에는 영장류 시험 공급이 매우 부족한 상황인데 유럽과 북미 지역의 영장류 비임상시험도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GMP 시설에서는 무균돼지 유래 이종췌도의 제품화가 가능하다. 앞서 제넨바이오는 지난해 8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무균돼지 유래 이종췌도 관련 1상 임상시험계획(IND)를 제출했지만, 안전성 확인을 위한 보완을 요구받은 상태다. 연내 IND 승인을 받고 임상 1상을 개시하는 게 목표다.


제넨바이오 관계자는 "제넨코어센터가 완공되면 비임상시험 센터를 통해 CRO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종장기 관련 인허가를 획득하는 대로 제품 생산에 돌입할 것"이라며 "제넨코어센터 완공이 실제 매출로 연결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GMP 시설에서 실제 제품 생산에 이르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란 게 업계의 중론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이종이식 제제 가이드라인이 수립되지 않은 상태인 데다 관련 인허가를 획득하는 데에도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바이오업계 한 관계자는 "향후 우리나라에서 이종이식 제제 가이드라인이 수립되면 제넨코어센터 GMP 시설을 거기에 맞춰 고쳐야 할 수도 있다"며 "아직 1상 IND도 승인이 안 됐기 때문에 이종장기의 상용화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수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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