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강지수 기자] 신한금융지주가 3분기 만에 전년 실적을 뛰어넘는 당기순이익을 냈다. 우량 기업고객 중심으로 기업대출을 늘리면서 이자이익을 확대했고, 자본시장 부문 자회사들도 상반기에 이어 여전히 약진을 보이며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신한금융은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20.7% 증가한 3조5594억원을 나타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3분기 누적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며, 지난해 당기순이익(3조4150억원)을 뛰어넘은 수치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115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9% 증가했다.

이자이익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3분기 누적 이자이익은 6조662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2% 증가했다. 9월 말 은행 원화대출금은 전년동기대비 6.0% 늘었다. 가계대출이 전년동기대비 3.0%, 기업대출이 9.1% 증가했다. 우량 기업 고객 중심으로 선별적인 대출자산 확대 전략을 펼치며 이자이익 증가를 견인했다. 가계대출에서는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 중심의 실수요자산이 늘어났다.

카드수수료를 제외한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1.80%로 조달비용 증가로 전분기보다 1bp 하락했다. 그룹 ROE는 11.0%로 전년동기대비 1.1%p 올랐고, ROA는 0.78%로 0.08%p 상승했다.
그룹 대손비용은 우량자산 중심의 성장전략 및 선제적 리스크 관리 노력으로 전년동기 대비 46.2% 감소한 5653억원을 기록했다. 대손비용률 또한 전년동기 대비 0.21%p 감소한 0.21%를 기록하며 하향 안정화 추세를 지속적으로 이어갔다.
3분기 비은행 부문 누적순이익은 전년대비 30.5% 증가한 1조6544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보였다. 전체 순이익 대비 비은행 부문의 기여도는 43.2%로 전년동기(41.3%)보다 2%p 확대됐다.
캐피탈과 GIB부문 등 자본시장 부문이 크게 성장했다. GIB부문 당기순이익은 818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4.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신한금융투자 순이익은 3675억원으로 99.1% 늘었고, 신한캐피탈(2089억원)은 54.8%, 신한자산운용(255억원)은 35.2% 각각 증가했다. 자본시장부문은 3분기 그룹 비은행 부문 당기순이익의 41%를 차지했다. 이밖에 소매금융(34%), 보험부문(24%) 등도 고른 이익 기여도를 나타냈다.
디지털 성과도 개선됐다. 신한금융 주요 플랫폼 월이용자수(MAU)는 지난 2018년 1116만명에서 올해 3분기 1991만명까지 늘었다. 은행(SOL)과 카드(pLay)의 MAU가 각각 39%, 66% 확대됐다. 신한금융은 지난 9월 중 100%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하며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한금융은 그룹의 ESG 슬로건인 'Do the Right Thing for a Wonderful World'(멋진 세상을 향한 올바른 실천)을 기반으로 그룹 차원의 체계적인 ESG 전략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또 친환경 금융과 같은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해 미래 성장을 위한 그룹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신한금융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지난 분기부터 시행했던 분기 배당을 이번 분기에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는 점을 고려해 전분기(주당 300원) 대비 소폭 감소한 주당 260원을 지급할 예정이며, 향후 4분기 결산 이사회에서 연간 손익을 확정한 후 최종 배당성향을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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