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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페이퍼·전주원파워, 올해는 매각할까
심두보 기자
2021.06.25 08:20:21
LP 지분 떠안은 신한·가장 오랜 바이아웃 포트폴리오가 고민인 MSPEA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4일 16시 0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unsplash

[딜사이트 심두보 기자] 국내 사모펀드 투자 포트폴리오 중 가장 오래된 곳 중 하나가 전주페이퍼다. 모간스탠리프라이빗에쿼티(이하 MSPE)와 신한대체투자운용(당시 신한프라이빗에쿼티)는 지난 2008년 노그케스코그로부터 전주페이퍼를 8100억원에 인수했다. 전주페이퍼의 경영권은 이전 여러 차례 변경됐다. 전주페이퍼는 1998년 노스케스코그와 아비티비 콘솔리데이티드 등 외자 투자를 유치하면서 3자 합자회사 구조를 갖추었다. 이후 한솔제지와 이비티비 콘솔리데이티드가 각각 2001년과 2005년 전주페이퍼를 떠나면서 단일 주주 체제가 됐다. 이 지분을 두 사모펀드가 다시 인수한 것이다.


사모펀드가 전주페이퍼를 인수한 이후 이 피인수 기업은 양호한 실적을 이어갔다. 2010년부터 2013년까지 700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하며, 수백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실적이 꺾인 시점은 2014년이다. 매출이 감소세로 돌아섰고, 2015년부터 2017년까진 영업손실을 냈다. 신문용지가 핵심 제품인 전주페이퍼는 종이신문의 입지가 좁아지면서 그 경쟁력을 잃어갔다.


전주페이퍼는 매출 다변화를 추진했다. 열병합 발전 사업은 이 중 하나다. 2019년 인적분할 방식으로 전주페이퍼(제지사업)과 전주원파워(발전사업)는 두 회사로 갈라졌다. 전주원파워는 2019년과 2020년 각각 684억원과 59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주원파워는 100% 자회사로 전주에너지, 한빛그린환경, 전주파워를 두고 있다. 핵심 자회사로 스팀과 전력을 생산하는 전주파워는 2020년 33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골판지 / 출처=pixabay

또 전주페이퍼는 골판지원지 생산 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300억원을 투자한다. 신문용지 시장이 축소된 이후 전주페이퍼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2018년부터 골판지 사업을 시작했다. 택배 상자 등 원재료로 쓰이는 골판지원지는 국내 종이 생산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제품이다. 현재 이 시장에선 아세아제지, 신대양제지, 태림페이퍼, 대림제지, 한국수출포장 등이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 같은 과점시장에서 전주페이퍼의 골판지원지 사업 안착 여부는 향후 이 회사의 매출 규모 및 수익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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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사모펀드에서 투자관리를 맡고 있는 한 관계자는 "이처럼 인적분할로 두 회사를 나누는 것은 각각 다른 원매자에 매각하기 위한 사전작업으로 보인다"며 "매출 규모는 크지만 성장성이 둔화된 전주페이퍼의 매각 사이즈를 줄이려는 목적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두 사모펀드 모두 마냥 이들 기업을 포트폴리오로 둘 수도 없는 노릇"이라며 "특히 출자자(LP) 지분을 인수한 신한대체투자운용은 손실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투자회수를 마무리 짓고 싶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주페이퍼와 전주원에너지의 2대 주주인 SHPE홀딩즈원은 신한대체투자운용가 운영하는 펀드인 신한제2호사모투자전문회사의 투자목적회사다. 2006년 설립된 블라인드 펀드인 신한제2호의 기존 만기는 2015년이었지만, 잔여 포트폴리오인 전주페이퍼 때문에 만기연장을 연이어하게 됐다. 


이후 연장된 만기도 넘기게 되자 LP 중 하나인 국민연금이 GP인 신한대체투자운용에 지분 매입을 요청했다. 신한대체투자운용은 2020년 2분기 국민연금 등 LP의 지분을 직접 매입하면서 신한제2호의 지분율이 2%에서 66%로 올라가게 됐다. 타인의 자금을 바탕으로 위탁 운용을 하는 사모펀드가 사실상 직접 투자를 하고 있는 모양새가 되어버린 것이다. 당시 신한대체투자는 LP의 펀드 지분을 약 448억원에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신한대체투자운용은 취득 재원 마련을 위해 480억원 규모의 장단기 차입을 일으켰다.


전주페이퍼와 전주원파워의 지분을 각각 52% 보유한 MSPE타투홀딩스의 모회사는 모간스탠리프라이빗에쿼티아시아홀딩스AB다. 모간스탠리프라이빗에쿼티아시아(이하 MSPEA)가 보유한 포트폴리오 중 전주페이퍼 및 전주원파워는 두 번째로 오래된 기업이다. 다만 이보다 더 오랜 포트폴리오인 싱가포르의 ACR의 경우, MSPEA가 소수지분에 투자할 사례다.


MSPEA의 한국 포트폴리오 / 출처=모간스탠리 홈페이지

MSPEA의 한국 팀은 마이클 정 MD(Managing Director)가 이끌고 있다. 2006년부터 이 팀에서 일한 그는 현재 모나리자, 쌍용C&B, 놀부, 전주페이퍼 등의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MSPEA의 포트폴리오 기업들이다. 놀부와 모나리자(쌍용C&B 포함)의 투자 시점은 각각 2011년과 2013년으로, 이들도 일반적인 사모펀드의 평균 투자기간보다 오래된 피인수 기업이다.


투자은행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신한대체투자운용과 MSPEA 모두 전주페이퍼와 전주원파워에 대한 투자 회수를 해야만 하는 입장"이라면서 "상장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원매자를 찾는 노력은 드러나지 않게 꾸준히 이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밝혔다. 지난 2019년엔 한솔제지가 전주페이퍼 인수를 검토하다 중단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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