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윤신원 기자] "본업(보험)이 갖고 있는 금융·건강 분야의 경쟁력 외에도 교보그룹 계열사가 가진 문화적 DNA를 융합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
교보생명이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My data) 사업' 진출을 선언하면서 밝힌 포부다. 교보문고, 교보교육재단 등 교보그룹 계열사들이 가진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마이데이터 사업에 접목시키겠다는 것이다.
교보생명은 지난달 23일 마이데이터 사업을 영위하기 위한 라이선스 획득을 위해 금융당국에 마이데이터 2차 예비허가 심사를 신청했다. 지난해 말에는 교보생명 내 '금융마이테이터파트'를 신설했으며, 김은석 파트장이 마이데이터 사업 전반을 주도하고 있다.
일단 교보생명은 전통적인 보험업에 ▲건강예측 서비스 ▲블록체인 기반 보험금 청구 ▲마이데이터 실증사업 참여 등 빅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한 혁신 서비스를 더해 금융소비자의 편익을 증진하겠다는 목표다.
특히 교보그룹이 갖고 있는 다양한 문화 관련 사업들과의 연계를 추진한다. 교보생명은 교보문고, 장학·리더십교육 등 교육사업을 진행하는 교보교육재단 등 계열사와 교보생명이 수년 간 이어온 광화문글판 사업 등 문화 콘텐츠를 마이데이터 사업에 적용시키겠다는 구상이다.
또 교보생명은 마이데이터 사업에 '공익성'을 더할 예정이다. 공익사업에 집중하는 교보그룹의 지향점에 맞춰 마이데이터 사업에도 공익성을 심겠다는 것이다. 개별 소비자들이 금융생활을 영위하면서 단순히 자산 증식이 아닌, 금융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금융생활을 주도적으로 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공익성을 기반으로 전국민의 정보주권 확보와 활용에 기여하고자 한다"며 "주도적인 금융생활을 할 수 있도록 금융 동반자가 되는 게 교보생명의 목표"라고 말했다.
이미 서울대학교 경영연구소와 함께 개인의 금융 이해도를 측정하고, 이를 토대로 고객맞춤형 금융교육특화서비스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교보증권, 교보문고,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 등 계열사와 함께 마이데이터 관련 신기술 트렌드를 공유하고, 향후 발전 방향을 모색한다. 자산관리, 건강관리 서비스 등 고객 맞춤형 양질의 상품을 개발하는 등 비즈니스 전반에서 데이터 효용 가치를 높인다는 목표다.
디지털금융취약계층에 대한 서비스도 구상하고 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고령층이나 장애인 등 디지털금융취약계층들도 쉽고 편리하게 금융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안내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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