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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家 차남 소유' 동륭실업, 청산할까
정혜인 기자
2020.12.01 13:00:06
조현문 개인회사, 주사업 매각…홀로서기 가능
이 기사는 2020년 11월 30일 15시 0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정혜인 기자]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둘째 아들 조현문 전 효성그룹 부사장 개인 회사인 동륭실업이 영위하고 있던 사업 일체를 제3자 소유의 특수목적법인(SPC)에 넘기기로 결정했다. 껍데기만 남은 동륭실업을 두고 일각에서 청산 절차를 준비하고 있을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1971년에 세워진 동륭실업은 부동산 및 주차장 임대사업을 영위하는 곳으로, 조현문 전 부사장 개인 회사다. 조 전 부사장이 지분 80%, 첫째 아들인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과 셋째 아들 조현상 효성그룹 총괄사장이 각각 10%씩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동륭실업은 지난 달 부동산 임대업과 관련 사업 일체를 제3자 소유의 SPC인 '효제PFV'에 2073억원을 받고 넘기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동륭실업이 임대사업을 통해 쌓은 자산, 부채 등은 효제PFV로 전부 넘어가고, 회사에는 사실상 매각 대금 2073억원만 남는다. 회사는 영업 양도 사유에 대해 "건물 노후화로 임대사업을 중단키로 했다"고 밝혔다. 오는 12월 10일 주주총회를 거치고 같은 달 15일 최종 양도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업계는 이를 두고 청산을 염두에 둔 움직임이라는 해석을 내놓는다. 해당 부동산의 소유권만 이전한 것이 아닌, 사업 전체를 양도했다는 점에서 '정리'의 성격에 가깝다는 것이다. 회사에는 2000억원대의 매각 대금만 남아있기 때문에, ▲주주총회 ▲지분율에 따른 잔여자산 분배, 두 단계만 거치면 청산을 마무리할 수 있다. 매각 대금만으로 간단하게 계산하면 청산 후 조 전 부사장(지분율 80%)은 약 1700억원, 조현준 회장과 조현상 사장은 각각 207억원씩을 배분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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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전 부사장의 '효성그룹과의 연결고리 끊기' 작업과도 연관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지금은 조석래 명예회장 아들 가운데 첫째인 조현준 회장과 3남 조현상 사장만이 그룹 경영에 참여한다. 조 전 부사장은 2013년 형제간 갈등으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2013년 조 전 부사장은 갖고 있던 7%대의 ㈜효성 지분을 전부 처분하며 효성그룹과의 관계를 끊으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현재 조 전 부사장이 지분을 가진 효성그룹 계열사는 동륭실업을 제외하고 총 5개다. 신동진 10%, 더클래스효성 3.48%, 트리니티에셋매니지먼트 10%, 효성도요타 20%, 효성티앤에스 14.13%다. 동륭실업 청산을 시작으로 5개 계열사 지분만 처분하면, 다른 형제 및 효성그룹 계열사와의 관계가 전부 사라진다. 향후 조 전 부사장이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더라도 공정거래위원회의 계열분리 선언만 마무리하면 효성그룹과 상관 없이 독자적으로 사업을 이어나갈 수 있다.


재계에 정통한 관계자는 "이번 사업부 매각으로 효성그룹으로부터 완전히 독립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며 "매각 대금은 조 전 부사장의 홀로서기를 위한 자금으로 쓰일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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