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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의 추격…메탈마스크 일체화 숙제
설동협 기자
2020.10.13 08:34:42
② 2022년 OLED 생산량 추월 전망...韓, 일체화 통한 생산수율 증대 '관건'
이 기사는 2020년 10월 12일 11시 0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설동협 기자] 그동안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분야에서 국내 패널업체는 기술 초격차 전략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선두를 유지해 왔다. 최근 들어서는 국내 대표 패널업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이 액정표시장치(LCD)에서 OLED로 사업 전환을 서두르면서, 기술 투자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몇 년새 막대한 자본력을 앞세운 중국 업체들이 OLED 투자에 속도를 내면서 국내 패널업체를 빠르게 추격 중이다. 업계에선 기술적 격차를 유지하기 위해선 OLED 전 공정에 속하는 '증착 공정'에서 해답을 찾아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 OLED 점유율 늘려가는 中에 초조한 韓


2000년대 후반 막대한 투자비용 탓에 OLED 시장에서 철수했던 일본 업체와 달리, 국내 업체는 서서히 발을 들였다. 2010년 삼성전자가 애플 아이폰에 대한 차별화 포인트로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를 갤럭시 플래그십 라인업에 탑재한 것이 그 신호탄이다. 비슷한 시기 LG디스플레이도 백색유기발광소자(WRGB, White OLED)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이후 삼성과 LG는 각각 중소형 및 대형 OLED 부문에서 시장 리더 지위를 공고히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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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가 공개한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는 2012년부터 2017년까지 6년 간 세계 OLED 시장에서 평균 98~99%대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사실상 독점적 지위를 누렸던 셈이다. 하지만 2018년부터 중국이 OLED 투자 개발에 서서히 속도를 내면서 점유율 상승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는 점유율 9.3%대까지 성장한 상태다.


중국 업체들의 OLED 양산 라인은 대부분 4~5.5세대급으로, 현재까지는 수율면 등에서 부족한 부분이 많다. 다만 중국 업체들은 향후 급격히 증가할 OLED 패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6세대급 생산 라인 증설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에 따라 이르면 오는 2022년부터 중국 업체들의 OLED 생산 능력이 국내 업체들을 뛰어 넘을 것이란 게 업계 전망이다.



자료=한국디스플레이협회

한국으로서는 OLED 시장 점유율을 최대한 사수하기 위해 기술 격차를 벌려야 하는 상황에 놓인 셈이다. 여기에서 기술 우위란 결국 생산효율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OLED 생산효율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공정은 증착단계다. 여기에 속하는 분할메탈마스크(FMM), 비분할메탈마스크(OMM), 마스크프레임, 인장 기술력 등이 향상되면 생산효율 개선을 이끌어낼 수 있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OLED 시장에서 패널의 생산수율을 높이면 가격경쟁을 주도할 수 있다. 이는 고객사 확보에 유리하기 때문에 시장 점유율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며 "기술 격차를 유지하면서 가격경쟁력을 키워 주도권을 지켜 나가는 게 국내 패널업체로서는 가장 강력한 공격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메탈마스크 일원화 공정→생산 효율 증가 기대


증착 공정에는 흔히 FMM과 OMM 방식 등이 사용된다. 간단히 말해 FMM은 OLED RGB 화소를 만드는 증착법이며, OMM은 모든 공정에서 공통전극에 쓰인다. 두 방식 모두 OLED 제조에 필요한 핵심 요소라 할 수 있다.


현재 국내 패널업체는 사실상 일본 DNP사가 독점적으로 양산 중인 FMM에 의존 중이다. 지난해 들어 우리 정부가 소재 부품 관련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비해 APS 홀딩스, 필옵틱스, 풍원정밀, 오럼머터리얼즈 등의 업체를 선정해 FMM 국산화에 힘을 싣고 있다. 


특히 증착공정 중 FMM과 마스크프레임을 인장 및 용접하는 'FMM일체화' 공정은 불량률을 낮춰 OLED 생산성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흔히 인장설비를 구축하는 데 막대한 투자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중소 업체가 아닌 대형 패널업체가 FMM일체화 작업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서 일체화 공정은 ▲마스크 ▲마스크프레임 ▲인장 및 용접 등을 단일업체가 모두 수행하는 것을 말한다. 



상대적으로 정밀도가 덜 요구되는 'OMM일체화' 사업은 패널업체로부터 지정된 중소업체가 도맡아 하고 있다. 그동안 국내 패널업체는 마스크를 생산하고 있는 인장업체들에게 마스크프레임을 매입해 인장, 용접을 임가공 위탁해 왔으나 보안 및 효율성 문제가 제기돼 왔다. 이로 인해 단일업체에서 OMM과 마스크프레임을 생산한 후 이 둘을 인장, 용접해 일체품을 납품 받는 방식으로 전환 중이다. 국내 OMM 업체는 풍원정밀, 세우인코퍼레이션, 핌스 등이 있으며 FMM과 달리 글로벌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중국은 LCD에서 OLED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인장기의 기초기술 단계인 브라운관을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에 인장기에 대한 노하우가 전무하다. 마스크 부문도 설계 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지 않아 임가공 수준에 머물러 있다. 메탈마스크 일체화 작업에 나설 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는 얘기다. 이에 따라 국내 업체들에게 일체품을 납품받는 상황이다. 


다만 중국 업체들도 자국 정부의 강력한 지원을 바탕으로 공장 및 설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점은 눈 여겨 볼 만한 대목이다. 현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과 미,중 무역전쟁 등의 여파로 일시적으로 위축된 듯 보이지만, 중국 업체들이 여전히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인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최근에는 일본 JOLED사에 대한 투자를 통해 협력 관계를 구축, 소재 원천 기술 확보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지금 당장은 패널 생산수율을 높이기 위해 FMM 관련 기술 습득을 우선시 하겠지만 LCD 굴기를 이뤄낸 것처럼, 향후 일체화 시장까지 진출해 OLED 전체의 주도권을 차지해 나갈 것이란 게 업계 분석이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당분간 지속적으로 확대 가능한 OLED 시장에서 주도권을 지키기 위해서는 패널 생산의 기술적 격차를 압도적으로 키워 가야 하는데, 최근 전망들은 결국 중국이 한국의 OLED 생산량을 따라 잡을 것으로 보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FMM관련 기술의 발전뿐 아니라, 현재 독점적 지위를 이어가고 있는 OMM일체화 관련 기술 격차도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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