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산업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LG디스플레
닻올린 DB 김남호號...디지털전환 '숙제'
설동협 기자
2020.07.01 15:03:04
금융회사에서 디지털·IT 아우르는 '뉴 DB' 도약
이 기사는 2020년 07월 01일 15시 0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설동협 기자] 김남호 DB금융연구소 부사장이 1일 그룹 회장에 선임되면서, DB그룹이 본격적인 '2세 경영' 시대에 들어섰다. 


김 신임 회장은 언텍트(비대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디지털전환을 가속화하는 한편 지속성장 가능한 기업으로 도약시키겠단 포부다. 이에 따라 DB그룹은 새로운 경영진 중심의 세대교체도 급속히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 막오른 2세 경영...젊은피 수혈


DB그룹은 이날 그 동안 그룹 회장직을 맡아 온 이근영 회장이 물러나고, 김남호 DB금융연구소 부사장을 신임 그룹 회장에 선임하고 취임식을 가졌다. 김 신임 회장은 DB그룹 창업주 김준기 전 회장의 장남으로 DB손해보험과 DB Inc.의 최대 주주다. 김 회장은 내년 초 정기주총을 거쳐 그룹 제조서비스부문의 실질적 지주회사인 DB Inc의 이사회 의장도 겸임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more
닻 올린 김남호號, 금융사업 쏠림 숙제

김 신임 회장은 강남구 대치동 DB금융센터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국내외 경제가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중임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앞으로 DB를 어떠한 환경변화에도 헤쳐나갈 수 있는 지속성장하는 기업으로 만들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신임 회장이 취임함에 따라 DB그룹은 창업 이래 50년 가까이 그룹을 이끌어온 김준기 회장의 창업자 시대가 끝나고 2세 경영 시대로 전환했다. 이를 계기로 새로운 경영진을 중심으로 세대교체가 급속히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재계 관계자는 "젊은 회장이 취임한 만큼, 경영진도 젊은 피를 수혈할 가능성이 있다"며 "디지털전환과 IT 역량 등을 강화하기 위한 인사행보를 보이지 않을까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남호 신임 DB그룹 회장

김 신임 회장은 2009년 1월 그룹에 정식 입사해 동부팜한농 등 주요 계열사에서 실무경험을 쌓아왔다. 특히 국내외 투자금융전문가들과의 인적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2010년대 중반 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팜한농, 동부대우전자 등을 매각하는 작업에 깊이 관여해 금융·IT 중심으로 그룹을 재정비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게 그룹 측 설명이다. 최근에는 DB메탈의 워크아웃 졸업을 위해 유상증자를 이끄는 등 경영정상화를 이뤄냈다는 평가가 따른다.


◆ 종합 금융회사에 '디지털'옷 입히기


재계에서는 2세 경영 체제 전환이 3년 전부터 예견돼 온 수순이라고 보고 있다. 김 회장의 부친인 김준기 전 회장은 2017년 질병 치료를 이유로 미국에 체류하다 성추행 의혹이 불거지자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이에 이근영 회장이 2017년 9월 그룹 회장으로 선임돼 경영을 이끌어왔다. 김 신임 회장은 이 회장을 보좌하며 '경영 실습'을 꾸준히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회장은 최근 고령으로 체력적 부담이 커지면서 여러 차례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고 지난달 말 그룹 경영협의회에서 퇴임 의사를 공식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금융감독원장 출신으로, 취임 후 그룹 지향점을 종합금융회사로 내세워 왔다. 이 회장이 취임하면서 DB는 사명을 기존 동부에서 DB로 바꾼 후 그룹의 정체성을 재정립하는데 초점을 맞춰왔다. 


이 회장은 그룹의 모태회사였던 동부건설과 동부제철, 동부익스프레스, 동부대우전자 등을 매각해 종합금융회사로 탈바꿈시켰다. 이에 따라 DB그룹의 지주사격인 'DB INC.'의 실적도 상당히 개선된 모습이다. DB INC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8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50% 상승한 호실적을 기록했다.


김 신임 회장이 이끄는 DB그룹은 이 회장의 지향점을 계승하면서도 디지털 전환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 전환의 바탕이 될 IT산업부문이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면서 김 신임 회장의 신사업 추진이 힘을 받을 전망이다. 지난해 IT부문 매출은 1722억원으로 전년대비 31.7% 늘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보다 17%포인트 증가한 72%에 육박하며 주요 사업부문으로 자리 잡고 있다. 


김 회장은 앞으로 SI 등 안정적 수익창출이 가능한 서비스형 사업을 확대해 수익 개선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클라우드 도입이 확산되고 금융권의 차세대 시스템 구축이 확대됨에 따라 클라우드 서비스 중개(CSB, Cloud Service Brokerage) 사업을 강화할 것으로 예측된다.  


김 회장은 이날  "지금은 국내외 경제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미증유의 사태가 불러일으킨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는 상황"이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상품 기획, 생산, 판매, 고객서비스 등 모든 분야에서 디지털 컨버전스 구축과 온택트(ontact) 사업 역량을 강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엘지유플러스
관련종목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딜사이트S 상한가스쿨
Infographic News
업종별 ECM 발행현황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