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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FI "'꼼수소송' 추가협상 안해" 신 회장 압박
김현희
2020.04.02 14:22:14
"중재시한 연장하려는 꼼수 의도"···중재는 풋옵션가격 아닌 행사 등 효력 문제
이 기사는 2020년 04월 02일 08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김현희] 이르면 올해 말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의 경영권을 놓고 한 판 승부가 벌어질 전망이다. 자칫 자회사인 교보증권의 경영권 향배에도 변화가 일 것으로 예상된다.  


교보생명이 미국 회계감독당국에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을 공정가치 산정 문제로 최근 고발했지만 교보생명 재무적투자자(FI)들은 2일 “무의미한 소송”이라며 중재 결과 전까지 어떠한 협의도 하지 않겠다며 보다 강경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와 IMM PE 등 교보생명 FI들은 지난 2012년 9월 대우인터내셔널 등이 보유한 교보생명 지분 24.01%를 약 1조2000억원에 인수했다. 그 후 교보생명이 지난 2015년 9월부터 기업공개(IPO)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2018년 10월 신창재 회장이 되사줄것을 요구하는 풋옵션(팔 권리)을 행사했다. 신 회장은 지분 매입을 차일피일 미뤄 왔다. 해당 사안은 현재 국제상사중재위원회(ICC)에서 중재 절차를 밟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교보생명은 지난달 31일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딜로이트안진)을 미국 회계감독위원회(PCAOB)에 공정시장가치(FMV) 산출 평가 기준을 위반했다고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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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은 딜로이트안진이 풋옵션 시점인 2018년 10월 28일이 아닌 생보사 주가가 최정점이었던 2017년 6월~2018년 6월로 맞춰 가치를 산정했다는 것이다. 교보생명의 비교기업(피어그룹)에는 삼성생명이 포함돼 있는데, 2018년 초 최고가 13만8500원대를 찍고 그해 10월 26일 시점에는 9만2100원을 기록했다. 따라서 교보생명의 지분은 고평가돼 있으며 풋옵션 행사가격 주당 40만9912원은 너무 높다는 주장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계약서에는 풋옵션 행사시점에 맞춰 공정가치를 산출하라고 돼있는데, 안진 측이 그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FI들은 '무의미한 소송'이라며 일축했다. 딜로이트안진이 공정가치 산정 기준을 어겼다면 그동안 수행한 기업가치 산정이 모두 잘못됐다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FI측의 한 관계자는 “딜로이트안진이 공정가치 산정 기준을 어겼다는 건 그동안 딜로이트안진의 산정 방식이 다 잘못됐다는 이야기밖에 되지 않는다”며 “그런 소송들이 중재 시한이나 결과에 영향을 주지 못한다”고 말했다.


FI 측은 교보생명의 소송 제기에 대해 신 회장의 경영권 위협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소송 등으로 중재 시한을 더 늘려보려는 ‘꼼수’로 분석했다. ICC 측이 FI들의 손을 들어준다면 신 회장은 폿옵션 대금을 마련해야 하는데 대금 마련을 위해서는 보유한 교보생명 지분(33.78%)을 팔아야 하는 처지다. 


교보생명은 안진회계법인의 관리감독을 맡고 있는 딜로이트 글로벌에 대해서도 뉴욕 법원에 손해배상 소장을 낸 상황이다. ICC 측이 소송 결과를 기다리자고 할 경우에 베팅했다는 것이다. 소송 과정이 지리멸렬할 경우 중재기간도 더 길어질 수밖에 없다는 계산을 한 것.


FI 측 또 다른 관계자는 “교보생명과 FI 측의 중재 문제는 딜로이트안진 산정 문제와 별도인 만큼 교보생명이 주주간 협약을 이행했는지 아닌지를 판단할 뿐”이라며 “교보생명이 이행하지 않았다고 판단되면 FI 측은 그대로 풋옵션 행사를 하면 된다”고 말했다.


즉, 신 회장과 교보생명이 풋옵션 자체를 계약 효력 문제 등으로 응하지 않았기 때문에 ICC 측은 풋옵션 행사 여부 등 주주간 협약 문제만 판단하면 된다는 설명이다. 


FI 측은 산정 가격이 달라진다고 해도 신 회장이 그만큼 지불할 여유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결국 신 회장의 지분 매각은 ‘시간 문제’라는 진단이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현재 코로나19로 보험사 가치가 떨어진 가운데 지분 매각에 나서도 적정 가격을 받기 힘들다”며 “신 회장과 교보생명이 이같은 상황을 고려해 딜로이트안진에 소송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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