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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산형 거래소, De-Fi 기반 다진다
김가영 기자
2019.08.06 15:10:57
① 아토믹 스왑·스마트 컨트렉트로 거래 지원
[편집자주] 블록체인 업계에서 탈중앙화 금융서비스(De-Fi, Decentralized Finance)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디파이는 스마트 컨트렉트와 암호화폐를 이용한 금융서비스를 말한다. '탈중앙화'를 내걸고 등장한 블록체인 기술과 금융이 접목돼 이미 탈중앙화 거래소, 스테이킹 대행 서비스, 비트코인 담보 대출 등 다양한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디파이 관련 서비스는 개발사는 있지만 운영주체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P2P가 기본 원칙이기 때문에 중개인 없이 아토믹 스왑(Atomic Swap, 거래소 중개 없이 코인을 교환하는 것)을 하거나 블록체인의 스마트 컨트렉트를 이용한 자동 거래를 지원하기 때문이다. 디파이의 목표는 국경과 신분에 구애 받지 않고 중개자 없이 참여자들의 상호작용만으로 운영되는 투명한 금융시장을 구축하는 것이다.

◆ 분산형 거래소(DEX), 중앙화 거래소 문제 해결할까


[딜사이트 김가영 기자] 글로벌 거래소인 바이낸스, 오케이이엑스, 국내 대표 거래소인 업비트, 빗썸, 코인원, 고팍스 등은 모두 중앙화 거래소다. 거래소가 직접 코인 중개자가 되고 거래소 회원의 코인을 보관하는 역할을 한다. 중앙화 거래소의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는 것은 해킹에 대한 우려다. 실제로 2014년 마운트곡스 거래소 해킹 이후 현재까지도 꾸준히 거래소 해킹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 거래소가 보관하는 회원들의 코인과 거래소가 예치한 코인 모두 해킹과 탈취 대상이 된다.


반면 탈중앙화 거래소인 덱스(DEX, Decentralized Exchange)는 거래를 할 수 있는 웹사이트는 있지만, 직접 거래소를 운영하는 주체는 없다. 기존 중앙화 거래소처럼 법정화폐를 입금 혹은 출금하거나 거래소가 회원의 자산을 보관하지 않는다. 따라서 중앙화 거래소에 비해 해킹 위협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롭다. 


덱스에서 암호화폐 거래는 아토믹 스왑이나 스마트 컨트렉트를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이러한 기능을 지원하는 기술력을 갖춰야 한다. 대표적인 덱스는 바이낸스에서 만든 바이넨스 덱스와 국내 탈중앙화 거래소인 올비트 외에도 카이버네트워크, 이더델타, 뱅코, 유니스왑 등이 있다. 이들 거래소에서 스왑할 수 있는 암호화폐는 이더리움의 ERC-20을 기반으로 하는 토큰이다. 덱스 자체가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만들어졌고, 같은 이더리움 기반의 토큰끼리 교환해야 호환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오스 등 다른 블록체인도 스마트 컨트렉트를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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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로엑스 웹사이트 화면

누구나 손쉽게 덱스를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는 오픈소스도 있다. 대표적으로 0x(제로엑스)는 ERC-20기반 코인을 거래할 수 있는 덱스를 만들거나 자유롭게 P2P거래를 할 수 있게 만든 프로토콜이다. 중앙화 거래소를 쉽게 만들 수 있도록 판매하는 솔루션 서비스와 비슷하다. 


덱스에서는 코인을 상장하거나 거래 상품을 만드는 것이 비교적 자유롭다. 예를 들어 이더델타와 포크델타는 매도인이 원하는 코인을 상장할 수 있다. 또 바이낸스 덱스에서는 사용자들이 투표를 통해 코인 상장을 결정한다. 따라서 중앙화 거래소에서는 거래할 수 없는 코인이 덱스에서는 거래되는 경우도 많다. 나아가 스마트 컨트렉트를 활용해 개인이 암호화폐 대출, 펀드 등 여러 금융 서비스를 만들어 덱스를 통해 거래할 수 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디파이를 위해서는 먼저 덱스가 활발하게 이용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중앙화 거래소의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나선 덱스에도 한계점이 있다.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속도가 느리다는 것과 거래량이 적다는 점이다. 기존 중앙화 거래소 이용자들 중에서도 덱스를 이용하는 사람은 손에 꼽는다. 5일 기준으로 암호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의 글로벌 거래소 순위 100위권 내에 덱스는 찾아보기 어렵다. 수수료도 높다. 일반 중앙화 거래소의 경우 거래금액의 0.05~0.1%만 수수료로 내면 된다. 반면 덱스 이용시 시스템 개발·관리자에게 지불하는 수수료는 0.1~0.2% 수준이며, 수수료 뿐만 아니라 이더리움 트랜잭션에 필요한 가스비를 추가로 지불해야한다. 이처럼 수수료가 높은 이유는 매수와 매도 등 주문 내역이 모두 블록체인에 기록돼 시스템상 처리할 내용이 많기 때문이다. 이더리움 블록체인 상에서 처리해야 할 거래가 높아질수록 가스비도 함께 높아진다. 중앙화 거래소와 달리 매수 주문 취소시 취소비용도 낸다. 


덱스를 이용할 때 로그인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 또한 양날의 검과 같다. 덱스는 신원인증 과정 없이 암호화폐 지갑만 있으면 거래할 수 있다.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었던 금융소외계층도 인터넷만 연결되면 덱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법적으로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다. 최근 발표된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의 권고안에 따르면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모두 KYC(신원인증)과 AML(자금세탁방지) 기준을 준수해야 한다. 그러나 덱스는 운영주체가 없고 거래소 이용시 로그인을 하지 않기 때문에 여러 덱스 사이에서도 FATF 권고안 준수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덱스는 법인이 아닌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덱스는 개인 지갑을 통해 P2P로 거래되므로 이용자가 전세계에 분포해있고, 이용자 추적이 어려워 KYC와 AML 의무를 준수할 주체가 없다는 설명이다. 또, 덱스와 스마트 컨트렉트처럼 거래를 위해 한 번 만든 코드는 지우거나 멈추는 것이 불가능해 정부가 직접 규제하기 어렵다. 2009년 비트코인이 처음 만들어진 이후 제3자에 의해 발행량이 조정되거나 해킹된 적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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