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공도윤 기자] 엠에스오토텍이 고강도 알루미늄 성형이 가능한 핫스탬핑 기술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알루미늄 핫스탬핑 공법 확보는 엠에스오토텍이 2년 간 진행한 연구 성과다.

고강도 알루미늄은 가볍고 강도가 뛰어나 항공기에 주로 적용되지만, 자동차 차체용 성형은 어려운 소재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알루미늄 성형은 냉간 성형 방법을 적용하며, 성형이 어려운 부품의 경우 성형 공정을 늘려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그러나 엠에스오토텍은 주력 기술인 핫스탬핑 기술을 알루미늄에 접목해, 고온 가열 후 최소한의 공정으로 부품을 제작하는 공법을 개발했다.

알루미늄 핫스탬핑 공법으로 제조된 제품은 철강 소재 제품보다 현저히 가벼운 것은 물론, 일반 알루미늄보다 강도가 2배 이상 높다. 또 이 공법은 기존 방식보다 원가가 낮으면서도 복잡한 형상의 차체 부품을 수월하게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향후 알루미늄 핫스탬핑 공법은 면적이 큰 판넬류에서 충돌 성능을 확보할 수 있는 구조재까지 다양한 부품에 폭 넓게 적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알루미늄 핫스탬핑 공법은 친환경 자동차 등 차세대 자동차 산업에서 더욱 각광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연비 및 환경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데, 친환경 자동차의 경우 반드시 장착해야 하는 기능성 부품 수가 증가해 차체의 고강도화 및 경량화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알루미늄 핫스탬핑 원천 기술을 확보한 엠에스오토텍의 성장세가 기대되는 이유다.

엠에스오토텍 이태규 대표이사는 “국내 최초로 알루미늄 핫스탬핑 양산 기술을 개발했다는 것은 엠에스오토텍의 독보적 기술력을 증명하는 것”이라며 “차체 중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알루미늄의 장점을 십분 활용해 차량 경량화 트렌드 및 국내 자동차 차체 업계를 선도하고 산업 발전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