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캡 페인트 업계 대표 기업 노루페인트와 삼화페인트의 표정이 엇갈리고 있다. 양호한 실적 흐름을 유지 중인 노루페인트는 안정된 상태 속에 3세 경영을 준비하고 있는 반면, 삼화페인트는 2세간 경영분쟁을 가까스로 마무리했으나, 실적 부진에 고심하는 분위기다.
두기업의 지난해 실적을 비교하면 노루페인트는 4789억원, 삼화페인트는 4821억원으로 삼화페인트가 앞선다. 다만 2015년 삼화페인트가 5071억원, 노루페인트가 4616억원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노루페인트가 삼화페인트와의 격차를 좁히고 있는 양상이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을 살펴보면 노루페인트가 1147억원, 삼화페인트는 1054억원으로 노루페인트의 출발이 앞서고 있다.
두 기업 모두 부산에서 출발한 기업으로 노루페인트는 1945년 설립, 삼화페인트는 1946년에 설립돼 걸어온 길도 비슷하다. 오너기업으로 창업주의 뒤를 이어 2세들이 회사를 경영하는 것도 같다. 다만 노루페인트는 3세 경영자가 등장, 삼화페인트는 아직 3세 경영자의 모습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
◆ 안정된 실적 노루페인트
노루페인트는 한정대 선대회장이 창업한 회사다. 2세인 한영재 대표이사 회장이 경영을 이어가고 있으며 3세인 한원석 상무가 경영수업 중이다. 한 선대회장은 대한오브세트잉크라는 간판을 내걸고 잉크제조업으로 출발, 자체 페인트 개발에 성공하며 오늘날의 노루페인트를 일궈냈다. 이후 한 회장의 뜻을 이어 아들 한영재 회장이 노루페인트(노루그룹)를 맡았다.
한 회장은 1955년 2월생으로 미 보스턴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1988년 12월 사장으로 취임, 2000년 1월 회장으로 취임했다. 한 회장은 지주회사인 노루홀딩스 외에 노루케미칼, 노루코일코딩, 노루로지넷 대표를 겸하고 있다. 노루홀딩스는 김용기 부회장과 함께, 노루페인트는 김수경 대표와 함께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노루페인트의 최대주주는 노루홀딩스로 50.5%를 보유, 2대 주주는 한 회장의 첫째 누나인 한현숙 디아이티 대표가 1.28%를 보유, 둘째 누나 한인성 씨가 0.59%, 셋째 누나 한명순 씨가 0.76%를 보유하고 있다. 한영재 대표의 지분율은 0.01%이다.
노루홀딩스는 한영재 대표가 최대주주로 35.33%를 보유, 한현숙 2.56%, 한인성 1.67%, 한명순 1.67%, 한동엽 0.02%, 한진수 1.13%, 한원석 3.30%, 한경원 0.05% 보유하고 있다.
올해 3월에는 한영재 회장의 장남 한원석 상무가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한 상무는 2014년 4월 처음 노루홀딩스 주식을 사들인 데 이어 지난해 12월 부친에게서 41만주를 매수해 지분율을 올리고 있다.
노루페인트는 2000년 이후 꾸준히 매출이 늘며 2014년 매출 4000억원대를 돌파 지난해 매출 4789억3552만원을 기록해 5000억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영업이익도 311억9328만원으로 전년대비 1.6% 상승했다. 제품 라인을 확대하고 원가절감과 마케팅 강화로 꾸준히 매출을 늘려가고 있다.
◆ 매출 부진에 고심하는 삼화페인트
삼화페인트는 국내 페인트업계 2위 건축용 도료 1위 회사다. 김복규·윤희중 창업주가 1946년 설립했다. 동화산업으로 시작해 1964년 삼화페인트공업으로 사명을 바꿨다.
2세로의 경영은 지난 2003년 이뤄졌다. 공동창업주의 아들 김장연·윤석중 대표이사 사장이 경영권을 물려받았다. 하지만 2008년 윤 전 대표가 지병으로 세상을 뜨며 김 대표 단독체제가 됐다. 이 과정에서 윤 씨 일가 측은 ‘경영에서 배제되었다’며 경영권 소송을 냈다. 오랜 기간 분쟁이 이어지다 2015년 말 분쟁을 종결하고 김 대표 체제를 완성했다.
김 대표는 1957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대 화학과와 연세대학교 경역학 석사를 마치고 1983년 삼화페인트 기술부에 입사, 1994년 삼화페인트 사장이 됐다. 최대주주 역시 김장연 대표로 32.41%를 보유, 그 외 김 대표의 누나 김귀연 씨가 1.61%를 보유하고 있다.
김 대표가 홀로 이끌고 있는 삼화페인트의 상황이 그리 녹록하지는 않다. 삼화페인트는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이어가다 2014년 매출 5000억원 돌파 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매출액은 2014년 5267억원에서 2015년 5071억원, 2016년 4821억원으로 줄고 있다. 영업이익 역시 2014년 458억원, 2015년 316억원, 2016년 188억원을 기록했다.
2015년 베트남 시장 진출 후 수익성이 하락하는 가운데, 지난해는 전방산업 경기침체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매출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모바일기기 도료 등 공업용 페인트 실적 부진폭이 컸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