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기간 설정

‘스튜디오쏠쏠’ 간판 단 아티스트스튜디오, ‘IP 전시사업’ 시동
이광호 기자
2026-11-05 08:00:00
매일방송 최대주주 등극…드라마 제작 넘어 방송·전시 시너지 모색
이 기사는 2026-11-04 10:45:47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티스트스튜디오 최대주주 변경 현황(그래픽=김수진 기자)

[딜사이트 이광호 기자] 드라마 제작사 ‘아티스트스튜디오’가 새 주인을 맞으면서 사업 영역을 미술·전시 콘텐츠로 넓힌다. 기존 최대주주인 아티스트컴퍼니가 보유 지분 대부분을 정리하고 매일방송(MBN)이 최대주주에 오른 가운데, 사명까지 '스튜디오쏠쏠(Studio Ssolssol)'로 바꾸며 사업구조 재편에 나섰다. 배우 이정재·정우성과의 시너지를 앞세운 지 약 2년 만에 새로운 성장 전략을 꺼내든 셈이다. 기존 드라마 제작사업의 외형 축소와 적자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방송 플랫폼과 신규 콘텐츠 사업을 결합해 돌파구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티스트스튜디오는 지난달 30일 최대주주가 기존 아티스트컴퍼니에서 매일방송으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매일방송은 지분 20.06%를 확보하며 최대주주에 올랐고, 기존 최대주주인 아티스트컴퍼니의 지분율은 15.78%에서 2.43%로 낮아졌다.


매일방송은 지난 9월 4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신주 149만2537주(12.99%)를 확보했다. 이어 아티스트컴퍼니가 발행한 제4회 교환사채(EB)의 교환권을 행사해 기존 주식 81만2500주를 추가 취득했다. 교환가액은 주당 1만6000원으로, EB 교환 대상 주식의 가액은 130억원이다. 유상증자와 EB 교환을 통해 확보한 지분의 거래가액은 총 170억원 규모다.


기존 최대주주인 아티스트컴퍼니는 구주 매각과 EB 교환을 통해 보유 지분 대부분을 정리했다. 지난달 30일 보유 주식 40만8345주를 주당 1만3469원, 약 55억원에 스튜디오지담에 넘기는 구주 매각 잔금을 받으며 투자금 일부를 회수(엑시트)했다. 이정재 이사도 앞서 9월 1일 같은 조건으로 40만8345주를 스튜디오지담에 매각했다.


여기에 매일방송과 스튜디오지담의 EB 교환권 행사가 맞물리면서 아티스트스튜디오의 지배구조는 매일방송(지분율 20.06%)을 최대주주로, 스튜디오지담(9.83%)을 주요 주주로 두는 구도로 재편됐다. 아티스트컴퍼니의 보유 주식은 181만2688주(15.78%)에서 27만9343주(2.43%)로 감소했다. 아티스트컴퍼니는 이정재 이사가 지분 27.10%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번 거래로 이정재 이사 측은 아티스트스튜디오에 대한 지배력을 사실상 내려놓게 됐다. 이정재 이사는 아티스트스튜디오 지분 0.83%를 직접 보유하고 있으며, 기존 아티스트컴퍼니 측과의 사업 협력 관계는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경영권 이동은 2024년 아티스트컴퍼니가 래몽래인 경영권을 확보한 지 약 2년 만에 이뤄졌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당시 아티스트컴퍼니는 배우 이정재·정우성을 중심으로 드라마 제작 역량과 배우 매니지먼트 사업을 결합하는 콘텐츠 시너지를 내세웠다. 그러나 이번 지분 정리로 아티스트컴퍼니의 최대주주 지위가 사라지면서 아티스트스튜디오는 매일방송을 중심으로 새로운 사업 전략을 추진하게 됐다.


아티스스스튜디오 주요 변경 내역(그래픽=김수진 기자)

경영권 재편과 함께 사업 영역도 달라지고 있다. 아티스트스튜디오는 지난달 26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사명을 '스튜디오쏠쏠'로 변경하는 정관 변경안을 가결했다. 상호 변경 사유로는 '신규사업 및 사업 다각화'를 제시했다. 본점도 서울 강남에서 여의도로 이전했다.


특히 사업목적에 '전시·컨벤션 및 행사대행업'과 '미술 및 미술 콘텐츠 관련 사업'을 추가한 점이 눈길을 끈다. 드라마 제작 중심의 기존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미술·문화 콘텐츠를 활용한 전시와 행사 기획 등으로 수익원을 다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종합편성채널 MBN을 운영하는 매일방송의 방송 네트워크와 미디어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새로운 사업 확대의 기반으로 꼽힌다.


신사업으로는 국내외 유명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특별전과 팝업스토어, 미술 작품전, 애니메이션·캐릭터 IP 기반 전시 등이 거론된다. IP의 인지도를 활용해 관람객을 유치하고 굿즈 등 부가 상품 판매로 수익원을 확대하는 방식이다. 매일방송의 방송·홍보 채널과 연계할 경우 전시 콘텐츠의 인지도를 높이고 관람객 유치에도 시너지가 기대된다.


사업 다각화의 배경에는 기존 드라마 제작사업의 실적 부진도 자리하고 있다. 아티스트스튜디오는 2010년 '성균관 스캔들', 2022년 '재벌집 막내아들' 등을 공동 제작한 래몽래인이 전신이다. 다수의 흥행작을 제작하며 경쟁력을 입증했지만 최근 매출 감소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어서다.


매일방송의 최대주주 등극으로 아티스트스튜디오는 기존 드라마 제작사업에 방송 플랫폼과 미술·전시 콘텐츠를 결합하는 새로운 성장 전략을 추진하게 됐다. 향후 신규 프로젝트 확보와 사업 영역 확대가 실질적인 매출 성장으로 이어질지가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늠할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아티스트스튜디오 관계자는 “신사업을 적극 추진하며 사업다각화를 이뤄내 기업 가치를 더욱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