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규희 기자] 신기술사업금융회사 퍼시픽캐피탈이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 솔레오코스메틱 2대 주주에 올랐다. 기존 최대주주인 헬리오스프라이빗에쿼티와 공동 경영에 나서며 K-뷰티 시장의 성장세를 활용한 기업가치 제고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퍼시픽캐피탈은 최근 라이프자산운용과 함께 솔레오코스메틱에 약 120억원을 투자했다. 양사는 퍼시픽-라이프 K-뷰티 신기술투자조합을 통해 솔레오코스메틱 지분 약 33%를 확보하는 구조다. 거래 이후 헬리오스PE는 잔여 지분 67%가량을 보유하며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한다.
전체 투자금 중 대부분은 기존 주주가 보유한 구주 인수에 사용됐다. 헬리오스PE 보유 지분과 창업자 측 지분을 매입하는 방식이다. 나머지는 솔레오코스메틱이 발행하는 전환우선주(CPS) 신주 인수에 투입됐다. 이번 거래에서 평가된 솔레오코스메틱의 투자 후 기업가치는 360억원 수준이다.
퍼시픽캐피탈은 지난해 2월 신기사 라이선스를 취득한 신생 투자사다. 박응조 대표가 이끌고 있으며 운용자산(AUM) 약 13조원 규모의 퍼시픽투자운용 관계회사다. 법인 설립은 2017년으로, 비상장기업 메자닌과 성장자본 투자를 중심으로 투자 실적을 쌓아왔다. 총 17개 조합을 결성했으며 누적 운용규모는 약 1300억원이다.
투자 대상인 솔레오코스메틱은 1997년 설립된 화장품 ODM 전문기업이다. 경기도 평택에 생산시설을 두고 샴푸와 바디워시 등 퍼스널케어 제품부터 스킨케어·색조화장품까지 생산하고 있다. 대표 고객사는 '쿤달' 브랜드를 운영하는 더스킨팩토리다. 이 밖에도 마리앤메이, 와이즐리 등 국내 화장품 브랜드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솔레오코스메틱은 사업 구조조정 이후 최근 수익성을 회복했다. 2023년 204억원이었던 매출액은 지난해 309억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익은 적자에서 19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지난해 상각전이익(EBITDA)은 28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목표 매출액은 약 360억원이다.
헬리오스PE와 퍼시픽캐피탈은 향후 신규 고객사 확보와 스킨케어 사업 확대를 통해 기업가치를 높일 계획이다. 당분간 공동 경영을 이어간 뒤 인수합병(M&A)을 통한 투자금 회수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퍼시픽캐피탈 관계자는 “K-뷰티 수출을 인디 브랜드가 주도하면서 다품종 소량생산 수요를 받쳐줄 중견 ODM의 가치가 재평가되고 있다”며 “헬리오스PE와 공동경영을 통해 고객사 다변화와 수익성 개선을 지원하고 적절한 시점에 매각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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