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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연말 CEO 쇄신 예고…실적·사업 재편·세대교체
주명호 기자
2026-11-04 08:00:00
문혁수·정철동·김동명, 내년 3월 첫 임기 만료…임기 남은 CEO도 재선임 여부 주목
이 기사는 2026-11-03 14:48:14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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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주요 계열사 CEO 현황(그래픽=챗GPT)

[딜사이트 주명호 기자] LG그룹의 연말 정기 인사가 다가오면서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올해 임기를 시작한 류재철 LG전자 사장, 김동춘 LG화학 사장을 제외한 모든 계열사 CEO가 남은 임기에 관계 없이 재신임 대상으로 평가된다.


전자·통신에 이어 화학·배터리까지 계열사별 엇갈린 실적 회복 속도는 경영진별 성과 평가 잣대가 복잡해지는 요인으로 꼽힌다. 단기 실적뿐 아니라 사업 재편의 진척도와 미래 성장 기반 확보 여부도 재신임 여부를 판단하는 주요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문혁수 LG이노텍 사장과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내년 3월 첫 3년 임기가 종료된다.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의 임기는 2028년 3월까지다. 송구영 LG헬로비전 대표는 2019년 12월말 선임돼 현재까지 임기를 이어가고 있다. 현신균 LG CNS 사장은 2023년 3월 선임됐지만 올해 재선임된 만큼 내년에도 임기를 지속할 것으로 관측된다.


LG그룹 CEO들은 통상 3년(상법상 상한 기준)을 기본임기로 부여 받은 후 재선임 여부를 평가 받는다. 다만 재선임 이후에는 남은 임기와 별개로 교체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정호영 전 디스플레이 사장은 2023년 3월 재선임됐지만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그해 말 물러났다. 황현식 전 LG유플러스 사장 역시 재선임 이후 1년만에 홍범식 사장으로 교체 됐다. 신학철 전 LG화학 부회장도 두 번째 재선임 첫해에 김동춘 사장에게 대표이사직을 넘겨줬다.

정철동 사장은 재선임 가능성이 가장 높게 점쳐지는 CEO다. 대규모 연속 적자 이후 구원투수로 투입된 정 사장은 중국 광저우 LCD 공장 매각을 비롯해 OLED 중심 사업 전환, 원가 절감 등을 통해 체질 개선에 집중했다. 그 결과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517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4년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해도 이같은 흐름을 이어가며 3분기 누적 기준 2896억원의 흑자를 기록 중이다.


문혁수 사장도 재선임에 무게추가 기운다. 그간 실적 하락세가 지속됐지만 반도체 기판 및 전장 사업 확대 등 사업 다각화에 집중하며 체질 개선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는 평가에서다. 취임 2년차인 지난해 사장으로 승진했다는 점도 이같은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부진했던 실적 역시 올해는 반등이 예고된다. 이노텍의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6359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영업익인 6650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김동명 사장 역시 재선임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사업 재편 성과를 어떻게 평가 받을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사장은 기존 전기차 배터리 생산라인을 ESS용으로 전환하고 신규 수주 확대에 집중하면서 사업축 중심을 이동시켜왔다. 다만 실적 부진은 여전히 부담이다. 올해 3분기 에너지솔루션 영업익은 ESS 사업 성과가 반영되며 전년 대비 반등했지만 누적 기준으로는 상반기 부진 여파에 여전히 감소세가 이어졌다.


취임 2년차인 홍범식 사장의 경우 내년에도 경영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홍 사장은 구광모 회장이 취임 첫해인 2018년 영입한 외부 인사 출신로 신사업 발굴 등 전략 부문을 담당하다 유플러스 대표로 선임됐다. 다만 여전히 이어지는 해킹 사고 관련 의혹이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송구영 사장은 장기간 지속된 실적 부진이 재선임 여부에 어떻게 작용할지 주목된다. 희망퇴직과 본사 이전, 저수익 사업 정리 등으로 비용을 줄여왔지만 유료방송 시장 침체와 교육용 단말·렌털 사업 부진을 상쇄하기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2019년말 선임된 후 이미 두 차례나 연임한 만큼 세대교체 필요성이 교체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구광모 회장 취임 이후 계열사 CEO 대부분이 세대교체가 된 상황"이라며 "그런 만큼 이제는 실적이나 사업 성과 등에 대한 평가가 재선임을 가르는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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