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기아가 올해 3분기 미국, 유럽 등 주요 시장의 판매 호조와 미국 자동차 관세율 인하 효과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을 두 자릿수 성장시켰다.
기아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31조5974억원, 영업이익 1조8183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30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1%, 영업이익은 24.3% 증가했다. 같은기간 당기순이익은 1조2855억원으로 9.6% 감소했다.
매출 확대와 함께 영업이익도 개선됐다. 미국,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 하이브리드(HEV)와 전기차(EV) 판매가 늘어나면서 평균판매단가(ASP)가 높아졌고 이는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영업이익 개선에는 미국 자동차 관세율 조정과 판매 증가, 환율 효과가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원자재 가격 상승과 중동분쟁 장기화 등 대외 변수로 인해 지난해 3분기 대비 6000억원 가까이 손익 부담이 발생했다. 기아 관계자는 "제한적인 수익성 개선은 대외 요인의 영향이 컸으며 본원적인 수익 창출력은 견고하게 유지됐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도매판매는 84만7355대로 7.9% 증가했다. 국내 판매는 14만1013대, 해외 판매는 70만6342대다. 중동 분쟁 장기화로 아중동(아프리카·중동) 판매가 23% 감소했지만 국내와 미국·서유럽 등 주요 시장의 판매 증가가 이를 상쇄했다.
특히 미국에선 현지 판매가 23만4000대로 7.8% 늘었다. 텔루라이드 HEV와 스포티지·카니발 등 주력 차종의 하이브리드 모델이 판매를 이끌었다. 미국 시장 점유율은 5.8%로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유럽 판매도 전기차 신차 효과에 힘입어 14만5000대로 16.9% 늘었으며 인도 판매는 신형 셀토스 등의 영향으로 38.5% 증가한 8만9000대를 기록했다.
전동화 차량 판매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3분기 전동화 차량(xEV) 소매판매는 약 30만대로 47% 증가했다. 전체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6.2%로 9.8%포인트(p) 높아졌다.
차종별로는 EV 판매가 12만3000대로 75.4% 늘었다. 서유럽 판매는 6만3000대로 절반가량을 차지했으며 국내에서도 EV3·EV4 등 대중화 모델을 중심으로 판매가 증가했다. HEV 판매는 17만2000대로 46% 늘었다.
기아는 "고물가로 인한 주요국 금리 인상,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전 세계 산업수요가 감소하는 가운데서도 기아는 3분기에 성장 모멘텀(동력)을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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