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광호 기자] 코스닥 상장사 윙스풋이 신발 브랜드 포트폴리오 재편과 헬스케어 신사업을 양대 축으로 사업 구조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정 브랜드와 계절에 집중됐던 매출 구조를 개선하는 한편, 의료기기 유통을 비롯한 헬스케어 사업으로 새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2007년 설립된 윙스풋은 신발 유통에서 출발해 지금은 상품 디자인과 기획, 생산, 물류, 유통까지 신발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사업 구조를 갖췄다. 판매 채널도 오프라인 매장, 온라인몰, 홈쇼핑, 홀세일 등으로 다양하다.
윙스풋은 2008년부터 국내 독점 라이선스를 확보한 미국 양털부츠 브랜드 '베어파우(BEARPAW)'를 주력 브랜드로 운영해왔다. 다만 겨울 시즌 상품 비중이 높다 보니 날씨 영향을 크게 받았다. 실제로 지난해에는 이상기온으로 동계 주력 상품 판매가 부진하면서 실적이 주춤했다. 여기에 올해 1월 베어파우 라이선스 계약이 만료되면서 윙스풋은 사업 구조 재편에 적극 나서기 시작했다.
현재 신발 사업 전략은 두 갈래다. 계절을 타지 않는 스포츠·라이프스타일 시장으로 영역을 넓히는 동시에, 신규 브랜드를 통해 가을·겨울 시즌 수요에도 대응하는 것이다.
중심에는 이탈리아 프리미엄 러닝화 브랜드 '페슈라(FESSURA)'가 있다. 페슈라의 국내 시장 입지를 넓히기 위해 윙스풋이 꺼내 든 카드는 스포츠 콘텐츠다. 오는 11월 21~22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하이브리드 피트니스 페스티벌 ‘2026 MOM3NT SEOUL(모먼트 서울)’을 직접 개최하고 운영까지 맡는다.
모먼트서울은 러닝과 기능성 운동을 결합한 피트니스 레이스(RACE)에 DJ 공연 등 레이브(RAVE)를 접목한 행사다. 레이스는 개인전과 2인·3인 팀전으로 치러지고, 입문자를 위한 '미니 모먼트 서울'도 함께 운영한다. 회사는 레이스 참가 선수 1000명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전체 참여 인원은 약 2000명으로 예상한다.
현장에서는 참가자들이 페슈라 러닝화를 직접 경험할 수 있다. 러닝이 레이스의 핵심 종목인 만큼 참가자 상당수가 페슈라의 주요 고객층과 겹친다는 게 회사 측 판단이다. 잠재 고객과의 접점을 넓혀 브랜드 인지도와 충성도를 함께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겨울 시장에는 신규 양털부츠 브랜드 '쉐어러스'를 론칭해 대응한다. 기존 브랜드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신규 브랜드를 발굴하고 상품 구성을 다변화해 특정 브랜드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계절적 요인에 따른 실적 변동성도 완화할 방침이다.
이 밖에 윙스풋은 아드노(ADNO), 컬트(CULT), 노티카(NAUTICA) 등 다양한 브랜드를 취급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PVH코리아와 위탁계약을 맺고 캘빈클라인(Calvin Klein) 신발도 전개한다. 회사는 브랜드별 시장 포지셔닝을 명확히 하고 유통 채널과 상품 운영 효율을 높여 신발 사업의 수익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다.
신발 사업에 이은 새로운 성장 동력은 헬스케어다. 지난해 성형·뷰티 기업 휴먼웰니스그룹이 윙스풋 지분 34.01%를 인수해 최대주주에 오른 뒤, 윙스풋은 사업 영역 확대에 나섰다. 올해 ▲인공지능(AI) 기반 의료용·일반용 소프트웨어 및 의료기기 제조·판매·수출입업 ▲건강기능식품·일반식품 등의 제조·가공·유통·판매업을 정관상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안건을 임시주주총회에 올렸다. AI 의료기기 기업 W.AI와 업무협약(MOU)도 맺었다. W.AI는 유방 보형물의 파열 여부 등을 초음파 영상으로 분석하는 AI 진단보조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회사다.
윙스풋은 기존 패션·유통 사업에서 축적한 유통 네트워크와 사업 운영 역량을 기반으로 의료기기 유통 시장에 진출해 헬스케어 분야의 전문 유통 역량을 키울 계획이다. 신규 사업 기반을 확대해 기존 사업과 균형 잡힌 성장 구조를 구축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윙스풋 관계자는 "기존 특정 브랜드 중심의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페슈라와 쉐어러스를 비롯한 브랜드 포트폴리오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페슈라의 스포츠·라이프스타일 시장 확대와 신규 브랜드의 안정적인 시장 안착을 통해 신발 사업의 수익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브랜드별 성장 기반 확대와 사업 운영 효율화, 신규 사업을 통한 매출원 다변화를 병행해 중장기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2027년 실적 턴어라운드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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