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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피니티, 흑자낸 락앤락 리캡…메리츠 800억 상환
김규희 기자
2026-11-04 08:20:00
연속적자에서 턴어라운드 성공해 올해 EBITDA 550억 전망…현금창출력 개선되자 장기 보유까지 검토
이 기사는 2026-11-03 15:16:15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규희 기자]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가 생활용품 기업 락앤락의 흑자전환을 바탕으로 1000억원대 자본재조정(리캡)을 추진한다. 지난해 메리츠증권을 통해 조달한 인수금융을 최근 전액 상환한 데 이어 추가 자금 조달을 통해 투자금 일부를 회수하려는 구상이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어피니티는 최근 락앤락 리캡을 위해 국내 금융기관들과 접촉하고 있는데 검토 중인 규모는 약 1000억원이다. 2024년 락앤락의 자진 상장폐지 과정에서 추가 투입했던 약 1150억원을 회수하는 수준이다.


이번 리캡은 기존 인수금융의 만기 연장을 위한 리파이낸싱과는 성격이 다르다. 어피니티는 지난해 12월 메리츠증권을 통해 약 800억원 규모의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을 마무리했다. 당시 2300억원가량 남아 있던 인수금융 가운데 약 1500억원을 상환하고 나머지를 메리츠증권에서 조달했다. 이후 락앤락의 현금창출력이 개선되면서 최근 메리츠증권 차입금까지 전액 상환한 것으로 파악된다.


어피니티가 다시 리캡을 검토하는 배경에는 락앤락의 실적 턴어라운드가 있다. 락앤락은 2023년 21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18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도 같은 기간 77억원에서 392억원으로 증가했다. 최근에는 EBITDA가 550억원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수익성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다.


락앤락 흑자전환 핵심지표 인포그래픽.png
락앤락 주요 실적 (그래픽=챗GPT)

실적 개선은 사업구조 재편과 해외시장 성장에 힘입은 결과다. 락앤락은 2023년부터 한국과 중국의 생산·물류 기능을 외부 전문업체로 이전하며 자산 경량화에 나섰다. 제품 종류를 줄이고 재고 관리 체계를 개선하는 한편 텀블러와 소형가전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했고 특히 동남아 법인 매출은 51.2% 늘었다. 태국과 베트남 등 주요 시장에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금융권에서도 락앤락의 재무지표 자체는 양호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존 인수금융을 모두 상환한 데다 영업현금흐름이 회복되면서 신규 차입에 따른 재무 부담을 감당할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과거 인수금융 리파이낸싱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이력이 있어 금융기관들은 주선 및 대출 참여 여부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어피니티는 리캡 성사 자체에 무게를 두면서도 조달 규모나 조건을 무리하게 밀어붙이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락앤락의 실적 개선과 배당 여력이 뒷받침되고 있는 만큼 투자금 회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다. 금융시장 상황에 따라 리캡을 추진하되 조건이 맞지 않으면 배당을 통해 자금을 회수하면서 기업가치를 추가로 높이는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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