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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블업 “AI 산업화, 기술만으론 한계”…IPO로 투자 보폭 확대
최령 기자
2026-10-19 16:18:14
GPU 구독모델로 해외 공략…공모자금 404억 검증 인프라·거점 확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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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규 래블업 대표가 19일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이후 성장 전략을 밝혔다. (사진=최령 기자)

[딜사이트 최령 기자] 인공지능(AI) 인프라 소프트웨어 기업 래블업이 코스닥 상장으로 차세대 AI 반도체 검증과 해외 진출에 필요한 투자 재원을 확보한다. AI 시장에 대규모 자본이 투입되면서 자체 이익을 재투자하는 것만으로는 시장의 성장 속도를 따라가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19일 래블업은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이후 성장 전략을 밝혔다. 신정규 래블업 대표는 “벌어들인 이익을 재투자하는 것만으로는 빠르게 성장하는 AI 시장에 대응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자본시장에서의 입지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한 것이 상장을 결심하게 된 가장 큰 이유”라고 말했다.


핵심 제품인 ‘백엔드닷에이아이(Backend.AI)’는 여러 서버에 분산된 GPU 등 연산 자원을 통합 관리하는 플랫폼이다. GPU 한 장을 가상으로 나눠 여러 사용자가 활용하도록 하고 데이터 전송 병목과 장애 복구 시간을 줄여 하드웨어 활용도를 높인다. 엔비디아뿐 아니라 AMD·인텔과 국내외 NPU 제조사의 가속기를 지원해 특정 제조사에 대한 의존도를 낮췄다.


주요 공급·협업 사례로는 KT클라우드와 업스테이지가 있다. KT클라우드에는 GPU를 잘게 나눠 제공하는 서비스의 기반 기술을 공급한다. 업스테이지와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 참여해 모델 학습을 지원했다. 회사에 따르면 장애 자동 복구와 데이터 전송 최적화 등을 통해 예상 120일이었던 학습 기간을 66일로 단축했다. 현재 IT·통신과 금융·국방 등 100곳 이상의 사이트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사업모델은 고객이 사용하는 GPU의 수량과 종류에 따라 연간 사용료를 받는 구독 방식이다. 고객별로 시스템을 개발하기보다 표준화된 제품을 공급하며 고객이 GPU를 추가 도입하면 구독 규모도 커진다. 신 대표는 “GPU 기반 비즈니스가 본격적으로 일어나는 고객사들은 지속적으로 구독 규모를 늘리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회사가 제시한 순매출유지율(NRR)은 약 137%로, 구독 축소와 이탈 등을 반영해도 기존 고객군의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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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 매출액은 2023년 30억원에서 2025년 67억원으로 늘었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4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익은 2024년 흑자로 전환한 뒤 지난해 7억원, 올해 상반기 6억원의 이익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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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블업 ‘백엔드닷에이아이(Backend.AI)’ 제품 구성. (제공=래블업)

상장 이후에는 해외 시장 확대에 힘을 싣는다. 국내 공급 실적을 바탕으로 글로벌 판매망을 넓히고 해외 거점을 확충한다. 미국 법인의 영업 기반을 강화하는 한편 내년에는 일본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2029년에는 싱가포르에 아시아·태평양 거점을 마련할 계획이다.


해외 고객 확보는 글로벌 리셀러와 AI 연산에 특화한 신흥 클라우드 사업자인 ‘네오클라우드’를 중심으로 추진한다. 리셀러의 현지 고객망과 하드웨어 공급·유지보수 역량을 활용해 소프트웨어를 판매하고, 네오클라우드에는 GPU 운영 효율을 높이는 플랫폼을 제공한다. 현재 두 자릿수의 네오클라우드 사업자와 도입을 협의하고 있으며 일부는 견적을 제시한 단계다.


신 대표는 “글로벌 리셀러 파트너를 통해 소프트웨어를 공급하고 이들이 하드웨어 공급이나 공동 영업을 담당하는 모델을 준비하고 있다”며 “일본과 동남아시아, 유럽의 신흥 네오클라우드에 솔루션과 기술을 제공하는 것도 사업 확장의 한 축”이라고 말했다.


다양한 반도체와 대규모 인프라를 운영하는 고객에 대응하기 위해 테스트팜도 확충한다. 차세대 GPU와 NPU의 호환성과 성능을 검증하고 전원·네트워크 장애 상황에서의 안정성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신 대표는 “거대한 시스템에서 얼마나 안정적으로 쓸 수 있느냐에 대한 신뢰가 중요하다”며 “랜선을 뽑거나 갑자기 전기를 끊는 등 고객사에서 겪는 사례들을 계속 테스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 대표는 공모자금을 차세대 가속기 검증과 해외 사업 확대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공모가 하단 기준 순유입액 약 404억원 가운데 2027~2029년 시설자금으로 약 187억원, 운영자금으로 약 217억원을 사용할 계획이다. 시설자금은 GPU 테스트팜에 약 140억원, 이종 NPU 테스트팜에 39억원, 데이터센터 구축에 8억원을 배정했다. 운영자금은 글로벌 마케팅에 약 85억원, 해외 거점 운영에 약 80억원, 연구개발 인건비와 데이터센터 운영에 약 52억원을 투입한다.


인프라 투자와 해외 진출에 더해 제품군도 확대한다. AI 모델 개발용 인프라에 이어 추론 서비스 운영까지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신규 제품군 ‘컨티뉴엄’은 이용자의 요청에 적합한 AI 모델을 연결하고 사용량과 비용, 과금을 관리한다. 신 대표는 “앞으로의 10년은 사람들이 어느 정도의 지능을 얼마나 필요로 하는지 계량하고 필요에 따라 지능을 만들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내달 3일 상장 예정인 래블업은 총 218만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는 1만9000~2만2000원으로 공모 예정 금액은 414억~480억원이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이달 13~19일, 일반 청약은 22~23일 진행한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래블업이 이번에 코스닥 상장을 결심하게 된 이유가 뭐야?
빠르게 성장하는 AI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필요한 자본을 확보하려고 해요. 신정규 래블업 대표는 “벌어들인 이익을 재투자하는 것만으로는 빠르게 성장하는 AI 시장에 대응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자본시장에서의 입지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한 것이 상장을 결심하게 된 가장 큰 이유”라고 밝혔어요.
래블업의 핵심 제품인 '백엔드닷에이아이(Backend.AI)'는 어떤 역할을 해?
여러 서버에 분산된 GPU 등 연산 자원을 통합 관리하는 플랫폼이에요. GPU 한 장을 가상으로 나눠 여러 사용자가 활용할 수 있게 하고, 데이터 전송 병목과 장애 복구 시간을 줄여 하드웨어 활용도를 높여줘요. 엔비디아뿐만 아니라 AMD, 인텔, 그리고 국내외 NPU 제조사의 가속기를 지원해 특정 제조사에 대한 의존도를 낮췄어요.
래블업의 매출이랑 수익성 지표는 지금 어떤 상태야?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성장하고 있는 추세예요. 연결 매출액은 2023년 30억원에서 2025년 67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며, 올해 상반기에는 47억원을 기록했어요. 영업이익은 2024년에 흑자로 전환한 뒤 지난해 7억원, 올해 상반기에는 6억원의 이익을 냈어요.
상장해서 모은 공모자금은 구체적으로 어디에 사용할 계획이야?
차세대 가속기 검증과 해외 사업 확대를 위해 사용할 계획이에요. 공모가 하단 기준 순유입액 약 404억원 중 2027~2029년 시설자금으로 약 187억원, 운영자금으로 약 217억원을 사용해요. 시설자금은 GPU 테스트팜에 약 140억원, 이종 NPU 테스트팜에 39억원, 데이터센터 구축에 8억원을 배정했어요. 운영자금은 글로벌 마케팅에 약 85억원, 해외 거점 운영에 약 80억원, 연구개발 인건비와 데이터센터 운영에 약 52억원을 투입할 예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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