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광미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연금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개편에 나섰다. 현재 퇴직연금 적립금 기준 증권업계 3위에 머물고 있어 플랫폼 변화를 통한 신규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연금 MTS 이용자 목표치를 지난해 23만명에서 올해 40만명으로 약 2배 높이면서 연금 시장 1위에 도전한다는 구상이다.
6일 최종진 한국투자증권 연금혁신본부장은 서울 여의도 TP타워에서 열린 ‘연금 MTS 서비스와 연금플랫폼 전략’ 설명회에서 “개편된 기능을 바탕으로 MTS 이용자는 지난해 23만명에서 올해 40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말했다.
최근 전업권에서 연금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올해 2분기 말 전체 퇴직연금 적립금은 553조원대로 확대됐다. 이 가운데 증권사 적립금은 165조468억원으로 전체의 약 30%를 차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26조4044억원으로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에 이어 증권업계 3위다. 한국투자증권의 적립금은 증권업권 전체의 약 16% 수준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달 연금 자산관리 기능을 전면 개편한 데 이어 이날 설명회에서 개편된 MTS의 주요 기능과 연금 플랫폼 전략을 공개했다. 연금 정보를 한곳에서 확인하고 계좌별 자산 현황을 파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관리가 필요한 업무까지 안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최종진 한국투자증권 연금혁신본부장(상무)은 “적어도 30년의 기간을 저희 한투 연금과 함께 자산을 운용하고 키워나가고 또 노후 자산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며 “30년에 달하는 고객의 모든 생애주기와 함께하는 연금 종합 플랫폼이 이제는 필요한 시기가 됐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개편된 MTS의 핵심 기능은 크게 세 가지다. 먼저 ‘연금 홈’을 신설했다. 기존 상품 메뉴와 분리해 연금저축과 퇴직연금 등 연금 관련 상품과 서비스를 한곳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추가로 ‘나의 총 연금자산’에서는 확정기여형(DC)·개인형퇴직연금제도(IRP)·연금저축 등 여러 연금 계좌를 한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자산 평가금액과 포트폴리오뿐 아니라 매도·매수, 실시간 체결 및 잔고까지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계좌 별로 흩어져 있던 연금 자산을 하나의 화면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다음으로 계좌 상태에 따라 고객이 해야 할 일을 알려주는 ‘할 일’ 기능도 추가했다. 연간 한도 대비 추가 입금 가능액과 위험자산 투자 한도, DC 가입자의 회사 부담금 입금 여부 등을 확인해 필요한 업무를 안내한다. 전문가가 구성한 모델 포트폴리오(MP) 투자와 AI 기반 상품·시황 분석 기능도 순차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자사 프라이빗뱅커(PB)와 기업금융(IB) 역량을 결합한 연금 사업을 차별점으로 내세웠다. 개인 고객에게는 PB의 자산관리 역량을 활용하고 법인 고객에게는 IB와 법인 영업 역량을 연계해 개인과 법인을 아우르는 연금 서비스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최 본부장은 “법인 IB나 PF나 훌륭한 법인 역량을 갖고 있고, PB 역량도 훌륭하다”며 “한투가 갖고 있는 환경이 휼륭하기에 이러한 역량을 동원해서 연금에 전력을 다해 쏟아붓고 있다”고 말했다.
연금 자산의 장기 운용을 위한 리스크 관리도 강화한다. 최 본부장은 “결국 연금의 자산이 자본시장에 머무르는 그 시간이 연금의 수익률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게 변동성, 즉 리스크 관리”라고 말했다. 이어 “MT 투자나 로보어드바이저 같은 것들을 좀 고도화하고 세팅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도현 한국투자증권 개인고객그룹장(전무)은 “현재 연금 시장에서 증권업계 3위, 전 금융권 기준 10위권에 머물러 있다”며 "타사가 더 높은 비율을 갖고 있지만 빨리 따라가도록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 1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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